오랫만에 미술관에 들렀습니다. 공짜표가 생겼는데, 기한이 이달말까지라서 부랴부랴.. 달려갔지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이번 전시회는 조선일보 창간 90주년으로 진행 된 것인데요,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전입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개(링크)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공식 사이트(링크)
이번 한국 전시회에서는 반 고흐 2점, 르누아르 7점, 세잔 3점, 모네 4점, 마티스 7점, 모딜리아니, 피카소, 고갱, 드가, 마네, 루소의 대표작 등 총 96점이 소개되었습니다.
유화 68점, 드로잉 20점, 조각 8점.
그 중, 제가 인상깊게 보았던 여섯 작품을 소개합니다. ^^
일욜 오후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제대로 작품감상을 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미술관 가시는 분들은 아침일찍 가시길.. ^^
르누아르 작, '르그랑 양의 초상' 라는 작품입니다.
(Renoir, Portrait of Mademoisell Legrand)
실제 그림을 보면, 너무너무 화사하고 예쁘고 얼마나 빛이나는지 모릅니다. 요 아가씨가 아주 멋쟁이더라구요. 작은 귀걸이도 하고, 목걸이도 하고, 손가락엔 반지도 끼우고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있네요. 머리를 묶은 파란 리본과 목에 두른 리본은 세트로 보이구요. 저희 큰 아이도 이 누나 그림이 가장 재밌었다고 하더라구요. 손모으는 흉내도 내면서 재밌게 보았습니다.
모리스 위트릴로 작, '가브리엘 데스트레의 옛부지' 라는 작품입니다.
제가 그림이나 화가에 대해 잘 몰라서, 이분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에서 풍기는 느낌이랑 색감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저는 좀 화사하고 밝은 색감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
모딜리아니 작, '파란눈' 입니다.
실제로 보면, 화사한 피부색에 눈이 부십니다.
유명한 작품들을 보며 느끼는 것이지만,
확실히 원작의 감동이 있습니다.
원작을 보고 나와서 아트샵에서 복사한 그림을 보았을 때에는, 원작의 그 느낌이 전혀 안나더라구요.
이 그림 역시 마찬가지죠. ^^
저는.. 미술관의 그림을, 그냥 편안하게 제 입맛대로..
그림책 보듯이 봅니다. 화법, 시대상, 이런 것 보다는 정말 편안하게 그림책 보듯이... 제 맘에 드는 그림을 발견하면.. 조금 오래 보고.. 지나갑니다. ^^;
안그러면 부담스러워서 미술관 못가겠더라구요.
네번째 작품은 로댕 작, '영원한 봄' 입니다.
2001년 파리의 로댕미술관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로댕의 수많은 작품이 있었죠.
머.. 그때나 지금이나, 잘 모르고 미술관에 가지만,
로댕의 작품들을 보며 느끼는 것은.. 참 선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예술가들의 표현력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이 작품도 아름다운 선에 홀딱 취해 한참을 바라보았었네요. ^^;
그 중, 마르셀 뒤샹 작, '아버지의 초상'입니다.
이 분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알게된 화가십니다.
머라 표현하기 어려운, 좀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역시 화면에서는 원작의 포스를 기대하기 어렵죠.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신 것 같아요.
제가 멋진 소개를 해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
내공 업업 해서 담엔 소개도 멋지게 해야겠는걸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그림은 앤드류 와이어스 작, '방앗간'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앤드류 와이어스의 여러 작품이 소개되었는데요, 그림에서 풍기는 느낌이 좀 신기했어요.
섬세하고... 먼가 다른 작품과 다른 느낌! (아.. 왜 전 이 느낌이 말로 잘 표현이 안될까요. 아아 답답해~~)
머.. 제 소개는 부족하니, 그림 감상하시는 것으로 오늘 하루 기분좋게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90개의 작품이 더 있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위에 소개한 작품들이 가장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혹시 위 전시를 계획하고 계신데 미루고 계신 분들은, 이번주까지니까 놓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예술의 전당 분수쇼를 보면서,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무지개는 해를 등지고 있으면 보인다더니, 정말 위치를 옮기니 보이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힘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꼬랑지. 위 사진들의 출처는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공식 사이트이며,
앤드류 와이어스의 방앗간 작품은 이곳(링크)에서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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