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Daines Flickr>

책상 위에 눈처럼 하얗고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컴퓨터가 있습니다. 매력적입니다. 애플이 30년 가까이 컴퓨터 디자인 언어로 유지해온 '스노우 화이트'입니다. 사람들은 애플 컴퓨터 외관만 보더라도 '아! 애플이군.'하고 느낄 정도로 디자인에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애플 컴퓨터는 작고 깨끗하고 흰색이어야 한다.
- 모든 그래픽과 서체는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
- 최종 형태는 빠르고 사용이 편리하며 첨단 기술이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 모든 제품디자인은 환경친화적으로 도색을 하지 않으며, 저비용으로 제작해야
  한다. 또한 ABS 플라스틱 사용을 기초로 하며, 다른 모든 소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디자인 언어를 스티브잡스가 직접 만들었을까요? 스티브잡스가 대단한 사람이기는 해도 모든 일을 혼자 다 해낼 수는 없습니다. 스티브잡스의 뛰어난 점 중 하나는 유능한 사람을 알아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982년 잡스는 애플만의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 줄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 때 애플 디자이너 롭 켐멜의 소개로 잡스와 '하르트무트 에슬링거(Hartmut Esslinger)'만남은 시작 되었습니다.

하르트무트 에슬링거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부즈펌에서『프로그』란 제목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애플에서 하르트무트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스노우 화이트 언어를 만드는 것이었지만, 하르트무트의 가장 큰 도전은 애플이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만들고 지속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하르트무트는 이외에 아디다스, 델, 디즈니, GE, HP, IBM, 루이뷔통,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겉모양을 그럴듯 하게 만드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디자인의 의미는 좀 더 포괄적입니다. 디자인을 단순히 모양만 이쁘게 만드는 것이라 잘 못 이해하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이전에 살짝 다루어 보았습니다.  

-> 디자인 오남용을 말하다. '김민수의 문화 사랑방 디자인 사랑방' [링크]

하르트무트는 비지니스 세계에서 디자인이 가지는 힘을 역설하면서 본인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했던 사례를 돌아보며 비지니스 혁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는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신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이야기하며, 단순 비용절감이 목표인 아웃소싱의 폐혜에 대해서도 경험자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혹시나 디자이너가 썼으니 디자인 책이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노파심에서 적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 책은 산업디자이너 관점에서 본 경영서입니다.

비지니스를 말하지만 우리 삶의 가치 고민하는 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는건 어떤가요?

- 책 쟁 이 -

프로그 - 8점
하르트무트 에슬링거 지음, 강지희 옮김/부즈펌
2010년 7월 1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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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rgus.tistory.com BlogIcon DDing 2010.08.17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소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참 흥미롭더군요.
    디자인 이외의 부분까지 너무 많이 이야기한 점을 빼면
    IT와 디자인의 성공적인 만남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

  2. Favicon of http://badsex.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10.08.17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한 디자이넌의 경영이야기가 참 색다를 것 같습니다. ^^

  3.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0.08.17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책들이 우리의 창의력을 키우는데에 한 몫하는 것이겠죠.

  4.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8.17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더가 갖추어야할 덕목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배워야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8.17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어려울지 몰라도 학생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인데요 ㅎ

  6.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0.08.17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대학다니던 시절인 1996년께 처음으로 매킨토시를 접했어요
    아무래도 전공이 컴퓨터 그래픽이다보니.. 그 당시 나온 파워맥 시리즈만 봐도
    일반 PC에 비해 약간의 선진 디자인을 채용한 흔적이 있었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였어요~ 그런데 군 제대하고 아이맥이 나오면서 투명케이스나 흰색으로 아주 독특해졌더라구요~ 사실 매킨토시는 디자인 빼곤 시체다~!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요새 나오는 맥프로를 보면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더라구요.(친구가 쓰는데 디자인도 맘에들고)
    정말 애플은 그 밖에 주변기기들도 디자인을 위해 창조된 산업디자인의 혁명과도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8.17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이 출판계에 미친 영향도 지대하죠. 80년대 포스트스크립트를 기술을 채용하면서 출판 편집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죠. 디자인은 외관뿐만 아니라 그 내용면에서도 혁신을 담고 있죠.

  7. Favicon of http://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08.17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어보지 않았는데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디자인을 하지는 못해도 디자인 이야기는 정말
    재밌거든요 ㅎㅎ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8.17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자인 이야기를 기대하시다면 좀 실망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디자인 자체보다는 디자인이 비지니스에 어떻게 적용되는가에 이야기하거든요.

  8. Favicon of http://nhicblog BlogIcon 건강천사 2010.08.17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컴을 가지는 것. 지금도 계속 바랍니다 ㅎ
    그리고 디자인얘기는 정말 끝이 없어서
    늘 흥미롭습니다.
    또하나의 발명이 디자인이 아닌가 합니다.

    즐거운 날 되십시오 :)

  9. Favicon of http://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0.08.1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심이 가는 책이에요.
    지금 봐야 할 책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나 읽을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요. ㅠ.ㅠ

  10.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10.08.17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다음 컴퓨터 살때 노리는게 요것이지요.ㅎㅎㅎ
    그때를 기약하며~~~^^

  11. Favicon of http://vart1.tistory.com BlogIcon 백마탄 초인 2010.08.17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책이군요 ^ ^

  12. Favicon of http://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8.17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깔끔하고 멋집니다.

  13. Favicon of http://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0.08.17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애플사 제품중에서 맥북,아이패드가 가장 탐납니다..

  14. Favicon of http://bookand.tistory.com BlogIcon Claire。 2010.08.17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슬링거가 아니었더라면 잡스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디자인은 외관 그 이상의 것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비즈니스와 삶을 고민하는 이야기.. 궁금하네요 ^^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8.18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잡스가 인복이 있는지 주변에 능력자들이 많았죠. 애플 초창기에 위즈니악도 그렇고... ㅎㅎ 인복이 아니라 잡스가 키운 것일까요?

  15. Favicon of http://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0.08.18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애플제품하면
    그 하얗고 말끔하고 정돈잘되어있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것을 누가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에슬링거라는 분이었군요..
    읽으면서, 브랜딩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될 것 같아요.. +_+

  16. Favicon of http://drzekil.tistory.com BlogIcon drzekil 2010.08.18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르트무트 에슬링거의 스노우화이트는 정말 기념비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풍구 하나도 세심하게 디자인한 그 모습이 현재 애플의 초석이 된것이 맞는것 같네요..^^

  17. Favicon of http://6sup.tistory.com BlogIcon 하랑사랑 2010.08.31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명동 애플샵에 갔다가 너무 이쁜 컴들과 제품들에 반했었뜨랬죠.
    저 컴도 너무 탐나는군요.
    흠...그 디자이너에 대한 책이라...
    은근히 땡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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