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경영, 경제서를 많이 읽었습니다. 그 후로는 여행서가 계속 손에 잡히네요.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 <다르게 시작하고픈 욕망 서른여행>을 읽고 나니,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가 눈에 띄여서 구입하였습니다. 어째 책 하나를 읽게 되면 비슷한 류의 책들을 연달아 읽게 되는 징크스가 있는 듯 합니다.
최근에 읽은 경제, 경영서 중에는 아내가 추천해준 <경영학 콘서트>, 서점에서 경영학은 사기라는 주장에 혹해서 보게 된 <위험한 경영학>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두 책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영은 과학이다. 경영의 대가라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경영이론은 사기이다.
책을 찬찬히 살펴볼까요?
경영학 콘서트는 과학, 수학이 경영에 적용되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서술하여 경영에 과학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존에서 사용자 정보를 mining하여 개인마다 차별화 된 서비스를 해 주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무차별적인 스팸을 양산하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들은 각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얼마전에 조성문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 있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아마존(Amazon) 유저 인터페이스 분석[링크]
<경영학 콘서트>의 후기는 아내가 이미 포스팅하였으니 여기서는 이정도로 간단히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명쾌한 해답 - 경영학 콘서트[링크]
위험한 경영학은 철학을 공부하던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컨설팅 업무를 하게 되면서 겪었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컨설팅 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며 경영에 경험이 없으니 경영서적도 많이 읽은 듯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경설팅 업체의 탐욕과 경영학 대가들이 주장하는 이론이 얼마나 조작되고 허술한 이론인지 이야기합니다.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엘턴 메이오의 '인간중심의 경영', 마이클 포터의 '전략적 경영', 톰 피터스의 '초우량 기업', 이상 4대 대가들의 이론에 대해 통렬히 비판합니다. 더 나아가 대단하신 피터 드러커도 한 소리 듣습니다.
이렇게 두사람의 견해가 다른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두 사람의 배경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경영학 콘서트>의 저자인 장영재 박사는 공학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과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경영학>의 저자 매튜 스튜어트는 철학을 전공하다가 컨설팅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이죠. 아마도 매튜 스튜어트의 업무는 경영전반에 관련된 업무로 몇몇 경영이론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업무를 주로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또한 그가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컨설팅 업체의 탐욕은 그럴듯하게 포장된 경영학에 대해 반감을 더욱 증폭시켰을 것이고요.
경영 현장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경영대가들의 이론만으로 해결하기는 힘들겠죠. 그렇게 대가들이 이론대로만 하면, 다 성공할 수 있다면 현실에서 그 많은 회사들이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경영대가들의 탁월하다는 이론은 다분히 거품이 많은 듯 합니다.
저자는 경영학과 컨설팅에 대해 쓴소리를 하지만 저자는 여전히 경영자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좋은 경영자의 자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결국 좋은 경영자는 기술이 아닌 철학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 책 쟁 이 -
위험한 경영학 - 매튜 스튜어트 지음, 이원재.이현숙 옮김/청림출판 2010년 7월 15일 초판 1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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