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강연 후기

바스락 소리를 듣다 - 시인 김용택 선생님 특강 후기

by 예문당 2011. 4. 29.


제가 이번 달에는 특강을 여러번 듣게 되었습니다. 곽노현 교육감님[링크], 박경철 원장님[링크]에 이어 어제는 유치원 부모교육으로 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시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그래도 가끔 마음을 적시는 시를 만나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잠시 사색에 잠기기도 한답니다. ^^

시인 김용택 선생님은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덕치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습니다. 이 학교가 모교이시기도 하지만, 초등교사로 38년간 근무하시면서 대부분을 이 학교에서 보내셨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중에서 특히 2학년 학생들을 26년동안 가르치셨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특징이나 선생님의 자녀교육방법에서 고수님의 살아있는 방법을 배워왔다고나 할까요? 80분 강연 내용 중에서, 몇가지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이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표현하도록 해 주는 것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다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교육 받으셨나요? 저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러면 안된다고 교육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는 더욱 표현할 수 있도록.. 막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의 진심을 알아주면서요. ^^


인생을 잘 사는 방법

1.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옳으면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
2.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

저도 항상 실천, 행동이 문제인데요, 강연 중 문제점을 다시한번 깨닫고, 실천에 옮긴 일들이 있습니다. 쭉쭉 뻗어나가야지요. 요즘 무관심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공부든 살림이든 일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할 일이 보이겠지요? ^^


공부는? 인격

요즘 세상의 공부는 점수죠. 하지만 진짜 공부는 인격입니다. 공부가 인격이 되면 관계가 맺어지고, 관계가 맺어지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은 생각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각이 세상을 키우죠. 내 아이를 믿어야합니다.


강의 마무리에 이 말씀을 들려주셨어요.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4가지

1. 공부하라 (주부, 어른들의 삶의 자세)
학교때 공부한 지식으로 평생을 산다. 우리나라 정치와 같은 일.

2. 문학과 예술적 감성을 키워라
예술은 우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준다.

3. 환경을 이해하라
지진, 쓰나미 등은 인간을 뛰어넘는다.

4. 인간, 인격이 중요하다
대기업이 일류대 출신을 뽑는 것은 현재가 아닌 과거를 보고 사람을 뽑는 것.
초일류기업은 창조적 인간을 뽑는다. 20년 후의 인격, 성품은 지금부터 만들어진다.
준비하라.

대화, 토론,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가정에서 많이 연습을 시켜줘야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쓴 시를 몇편 소개해주셨는데요, 그 중 마음을 울리는 시를 한편 소개해드릴께요.

벚나무
                           윤예은

벚나무는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나는 아름다운 벚꽃을 보면
마음이 조용해집니다.
나는 그게 아주 좋습니다.

벚나무 보셨지요? 지난주 벚꽃이 만발했더라구요. 벚꽃을 마음이 조용해질때까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저 차 속에서 슬쩍.. 보고, 인증샷 정도만 찍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글이, 그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시지요? 그렇다면 아이에게 행복의 맛을 보여주세요. ^^
요즘 며칠 기운이 없었는데요, 강의 듣고 힘을 얻었습니다.
힘차게 하루 시작하세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