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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독서 후기

그들은 정말 '악의축'일까?

by 예문당 2012. 2. 3.



<출처 : BenAndAsho's Flickr>

호메이니를 기억하시는지요? 70년대말~80년대초를 사셨던 분들은 대부분 기억하실 것입니다. 당시 초등학교 다니는 저에게도 이 분은 신문, 어린이 잡지에 자주 등장하셔서 확실히 그 존재감을 알렸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세계와 그 대척점에서 언론에서는 거의 악역으로 그려졌던 사람입니다.  

그 당시 저에게 이슬람 세계는 곧 중동이었습니다. 각종 매체들에서 알리는 중동의 뉴스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호메이니는 반서방을 주장했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뉴스의 원문을 제공하는 서방 언론들은 이런 호메이니의 노선이 썩 탐탁치 않았을 것입니다. 덕분에 어린 저에게 이슬람은 지극히 비민주적이고 야만적인 세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슬람에 대한 인식은 여전한 듯 합니다. 이슬람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테러로 인해 우리에게 이슬람은 테러국가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는 우리들에게 이슬람 세계를 테러범들의 소굴이라는 인식을 더욱 강하게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 일까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슬람 세계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교도가 기독교에 이어 세상에서 두번째로 신도가 많은 종교임을 아시나요?

여기 이슬람 세계가 '악의 축'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세상임을 알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룬 시디퀴는 그의 저서 <처음 만나는 이슬람>에서 서구의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꼬집고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얼마전 프랑스에서 상당히 논란이 되었던 '히잡금지법'도 서구 세계의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듯 합니다. 개방적이라는 프랑스에서 조차 저런 논란이 있을 정도면 다른 나라는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이슬람의 역사적 원류를 돌아 보고 지금 서방과 반목하는 이유를 역사적 풀어가지 않을까 하는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 책은 현재 이슬람 세계의 현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슬람이 직면한 문제, 이슬람 세계의 변화, 그리고 그 희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서구의 편협한 시각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이슬람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책 쟁 이 -



처음 만나는 이슬람 - 10점
하룬 시디퀴 지음, 김수안 옮김/행성B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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