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우연히 들었던 윤석철 교수님 강연에서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강연을 듣고 나니 교수님의 저서가 무척 궁금해지더라구요. 뒤늦은 후기, '삶의 정도'입니다.
만족스런 삶을 살고 계신가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요즘 머리속이 무척 복잡합니다. 한가지만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도 잘 될까말까 일텐데, 여러가지가 얽혀서 결국 한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여 멍.. 하니 지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윤석철 교수님께서는 삶을 단순화하며 의사결정을 잘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십니다.
바로 수단매체와 목적함수를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수단매체는 인간이 자기 능력의 한계를 확장할 수있는 도구이고 목적함수는 인간의 삶을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방향입니다. 목차를 함께 살펴볼까요?
'삶의 정도' 목차
서문 삶의 간결화를 위한 노력
1부 수단매체의 세계
1장 인간의 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장 수단매체의 한계가 인간의 한계
3장 수단매체의 고도화
4장 수단매체의 원천은 자연이다
2부 목적함수의 세계
5장 인간의 소망, 목적함수의 세계
6장 코스트 최소화 목적함수
7장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 비판
8장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의 대안, 생존부등식
3부 수단매체와 목적함수의 결합
9장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매체 1_감수성
10장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매체 2_상상력
11장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매체 3_탐색시행
12장 삶의 정도(正道)
글을 마치며 약속은 인간을 구속하지만, 약속을 할 수 없을 때 삶은 슬퍼진다
부록
어떤 노력을 하는데 있어서 내가 갖는 한계는 무엇일까요? 그 중 하나가 언어입니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내 언어의 한계가 확장되면, 내 세계의 한계도 확장됩니다. 여기에서의 언어는 단순히 한국어, 영어 등의 언어를 뛰어넘는데요, 수학도 과학을 이야기하는 언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목표가 정해진다면 실천에 옮기면 되겠죠? 이 때에 '나'와 '너'사이에 생존경쟁을 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서로 상생하는 모델에 대한 실천적 방법으로 '주고받음'을 제안하셨습니다.
상생,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늘 실천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읽어내고 이해하는 감수성, 상대가 필요한 것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상상력, 상상력의 현실 적합성과 실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탐색시행이 필요합니다.
호의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데 있다. 인간의 삶에서 부부 사이, 친구 사이, 기업과 소비자 사이가 어찌 보면 모두 고객 관계이다. 고객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데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수동적 차원의 감수성이다.
이에 비해 적극적 차원의 감수성이란 고객의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필요 아픔 정서를 읽어내어, 그것을 해결 혹은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이다.
193-194쪽, <삶의 정도>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감수성'이라는 부분이 제 마음을 떠나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대방 특히 가족에 대한 배려를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더 편한 사이였기에 더 상처를 많이 주었다고도 생각하는데요, 교수님께서 살아오신 인생의 발자취, 지혜, 신뢰 등에서 제 삶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를 알고, 내가 가야할 길을 알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올바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삶의 정도'이겠지요. 윤석철 교수님처럼 저도 '삶의 정도'를 걷고 싶습니다. ^^
삶의 정도 - 윤석철 지음/위즈덤하우스 2011년 1월 10일 초판 1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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