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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우리는 모두 악마에게 속고 있다 -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by 예문당 2012. 5. 22.

행복하신가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20년간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온 행복 컨설턴트 팀 레이는 행복을 가로막는 남녀관계의 그릇된 통념과 그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에서 제시합니다.



이 책의 원제는 <101 myths about Relationships that Drive Us Crazy>입니다. 여기서 myth는 우리가 고정관념처럼 생각하는 인간관계, 특히 남녀관계에 대한 그릇된 통념입니다. 연애학개론이라서 20-30대 미혼남녀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결혼 8년차인 제가 느끼기에는 오히려 부부가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더라고요.


아주 오래 전에 악마들이 투자해 세운 '데블스(Devils)'라는 기업이 있었습니다. 마케팅 담당 악마가 벽에 걸린 '창업이념'을 읽고 있습니다. 불꽃체의 검붉은 글씨를요.


가능한 한, 더 많은 인간들을!

가능한 한, 더 오랫동안!

가능한 한, 더 불행하게!


회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불행해야겠죠? 그런데 사람들이 행복해보여서 악마는 우울했습니다. 그러다가 창업이념을 유지시켜줄 회심의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인간관계를 집중공략해서 불행의 싹을 틔우겠다는 것이죠. 이런 거짓말을 퍼뜨려서요.


진정한 사랑은 다가오는 것이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오직 상대에게 달려 있다!

진정한 사랑은 평생 딱 한 번 온다!

죽을 때까지 한결 같은 사랑, 그것만이 '진정한 사랑'이다!


이 이야기들에 동의하시나요?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계셨던 것은 아닌가요? 악마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 거짓말들을 계속 인간세상에 뿌려대고 있습니다. 불행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서죠. 내가 생각하는, 꼭 지키고자 하는 것들이 악마의 거짓말일지 모릅니다. 오마이갓!


사실 저는 결혼 초에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래서 몹시 힘들었죠. 현실과 기대 사이의 차이를 감당하는 것이요. 깊게 고민을 하다보니, 문제의 원인을 찾게 되고 마음수행과 자기계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서히 저도 안정을 찾게 되었구요. 재미있게도 이 책에서는 이런 저의 현상이 삼십대 중반의 여자들에게 나타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에게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었나봅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에 있는 사람과 문제가 생기면, 그게 참 힘듭니다. 특히 애인이나 부부 사이라면 문제가 커지고요. 부모, 자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서로 상상해서 오해하는 것은 더욱 무섭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그릇된 통념에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이런 통념들이 악마가 만들어놓은 거짓말이라면, 통념을 타파하고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이 살 길이겠죠? 많은 문제에 있어서 군더더기를 버리고 본질을 파악하여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일텐데요, 이 책에서도 성공적인 관계 맺기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 관계 속에서 사랑을 키우는 3가지 비결 *

1. 너그러운 마음 키우기

2. 지지하는 마음 키우기

3. 이해하는 마음 키우기


이런 이야기들이 말은 쉽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고 노력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우리는 결국, 생각대로 행동하니까요. ^^ 


어제인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어제 이 책을 다 읽어서 그런지,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이 부부 소통의 좋은 도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도 이 책에 무척 공감하며 읽는 중이거든요. 이제 불행 리셋, 행복 시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어보세요. ^^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 8점
팀 레이 지음, 전해자 옮김/행성B잎새
2012년 5월 10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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