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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독서 후기

장난 아닌 장난감 이야기

by 예문당 2012. 8. 16.

70~80년대 아동기를 보냈던 많은 분들은 아마도 마징가Z, 그랜다이져, 짱가, 아톰, 독수리5형제, 달려라 번개호, 이상한 나라의 폴에 대한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더불어 그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들의 제조업체인 아카데미, 제일과학, 에이스, 자연과학의 기억도 함게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주 다른 출판사 방문했다가 입구에 붙은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장난아닌 장난감 피규어>! 


장난아닌 장난감 피규어 - 10점
강상범 외 지음/JIMOONDANG(지문당)

헛! 이것은!  
책을 들춰보는 순간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옛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위 사진을 알아 보신다면 당신은 이미 중년. ㅎㅎ


어릴때 어린 나의 가슴에 엄청난 뽐뿌질로 불을 싸지르던 광고들, 그당시 소년지인 '소년중앙', '어깨동무'들에 매달 거르지 않고 이런 장난감 광고가 실렸다. '달려라 번개호'는 개인적으로 3번은 구입했던 듯 하다. 동작 부위가 많아 처음 샀을 때는 너무 어려서 조립이 익숙하지 않아 조립하다가 반파손 되었고, 두번째도 어찌된 이유인지 제대로 완성을 못 하였던 듯. 결국 세번째에 제대로 만들어서 앞에 톱날도 나오고, 미사일도 나가고, 달리다가 뒤집기 기술도 부리고 그랬다.


한국 로봇 애니의 대표작 '태권V' 저자는 이런 피구어들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태권V의 인기에 비해 장난감은 그리 다양하지 않았다. 국내 제조업체들의 열약한 환경이 한 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추측일 뿐.


이 사진을 보면 이렇게 많이라고 놀랄지도 모르시겠지만, 책에는 이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콜렉션을 보여주는 사진도 있다. 

책을 보면 예전 것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수의 장난감과 관련 자료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체 이 책의 저자(이 책은 공동 저작입는 분들일까?'. 어릴때는 어머님 잔소리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고 커서는 마눌님 눈치가 장난 아닐 것인데, 이렇게 장난감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들이 계셨군요. 이분들에게 살짝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잃었던 옛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리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 책 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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