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교육,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이제 6살이 된 저희 큰아이도 슬슬..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얼마전 저더러 그러더라구요.
엄마! 아기는 고추 옆에 있는 구멍으로 나온대~!
살짝 당황했으나 당황하지 않은 척하고.. 아.. 그래?? 하면서 아이 성교육에 대해 배운 내용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침 아이가 성교육에 관한 그림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기에 읽어주었지요.

바로 아래 두권인데요, 엄마가 알을 낳았대!우리몸의 구멍 입니다.


엄마가 알을 낳았대는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번역서에요.
원제는 MUMMY LAID AN EGG! 이고 1993년, 배빗 콜(Babette Cole) 작품입니다. 
저는 물려받은 책이에요. 첨엔 보고 너무 놀래서... 높은데 꽂아놨는데, 아이가 먼저 뽑아오더라구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집이 정말 엉망이군요. 저희집하고 비슷한데요, 쇼파에서 TV보면서 노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이야기해준다고 하십니다.


여자 아기는 설탕, 양념에 온갖 향기로운 것들을 넣어서 만들고,
남자 아이는 달팽이와 강아지 꼬리를 섞어서 만든대요. 공룡이 가져다 줄 때도 있구요.


붕어빵을 굽듯이 굽기도 하고, 돌 밑에서 나올 때도 있답니다.
아기 씨앗을 뿌리면 화분에서 쑥쑥 자라기도 한대요.


튜브에서 짜낼 때도 있구요. 아이들은 바로 쇼파위에 낳은 알이....


펑.... 터져서 나왔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마구 웃습니다. 엄마 아빠 엉터리!!!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서 알려주겠다고 종이와 색연필을 들어버리네요~
저희아이도 51개월 남자아이인데요, 여기까지는 못믿겠다는 표정이더라구요.


아이들이 설명합니다. 엄마는 몸 속에 알이 있어요. 요기 뱃속에. 아빠는 몸 바깥쪽에 씨앗이 가득 든 주머니가 있구요.


아빠는 씨앗을 뿌릴 튜브가 있는데, 아빠의 씨앗이 튜브를 통해서 바깥으로 나오고, 튜브는 엄마한테 있는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간다고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엄마랑 아빠는 이런식으로 서로 힘을 합친대요. ㅎㅎㅎ


아기는 엄마 배 속에서 갈수록 커지고, 엄마도 갈수록 뚱뚱해져서..


때가 되면, '응애'하고 세상밖으로 나온답니다. 헉!!!
엄마랑 아빠 얼굴이 빨개졌네요???

이쯤 되니까 저희 큰아이도 좀 믿을만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님의 글이 있는데요, 
소개해드릴께요.

유아기의 성적 질문에 대한 답변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알기 쉬우면서 동시에 진실해야합니다.
다른 생활과 관련지어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네살 정도의 아이가 "엄마, 아기는 어디서 나와?" 하고 물으면, "엄마 뱃속에는 아기가 자라는 집이 있는데, 거기서 열 달쯤 있다가 나온단다"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아이들의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릴 듯 합니다. 얼마전 KBS 9시 뉴스에도 유아 성교육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기에, 이 책 생각이 나서 겸사겸사 소개합니다.

아참, 그리고 우리몸의 구멍에서 이 그림도 보여주었지요.


아가집은 여자몸에만 있고, 남자는 아기씨를 지니고 있으니 소중하게 몸을 간직해야한다는 말도 해주었지요.
오늘도 목욕시키는데, 저희 아이는 엄마 여기 아기씨 있는거야?하면서 몇번이나 묻습니다.
지금 결혼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는데, 결혼하는 그 날까지 소중하게 간직해야겠다면서요. ㅎㅎㅎ (여자친구와 6살에는 다른반이 되어서 안타깝습니다만.. ㅋㅋ)

어제 안광복 선생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 아이들 상담 중, "선생님 여자친구가 생리를 안해요. 임신했을까봐 걱정이에요." 라는 내용도 있다고요...
올바르게.. 알려줘야할 것 같아요. 저는 아들만 둘이라서 더 걱정됩니다.

연휴네용~ 오늘 힘차게 일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엄마가 알을 낳았대! - 10점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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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10.02.26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당항스러운 질문을 언젠가는 받게 될텐데
    꼭 구비해 둬서 자연스럽게 먼저 이야기 해주면 좋겠군요.
    참 좋은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일달 여기 그림들로라도 한번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금 아침먹으면서 아이가 먼저 꼬리를 흔들며 가서 1등한 친구가 아기가 되는거라며 그 책에서 봤다고 뜬금없이 이야가했어요
      아직까지는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준비가 필요한 것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2.26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도 적당한 나이에 맞는 성교육은 좋은 것 같더군요.

  3. Favicon of http://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2010.02.26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어릴때 이런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체제적으로 성교육을 받을수 있는 요즘 아이들은 좋을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2.26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울나라의 경우 아이들의 질문이 성인관련 내용일경우 쉬쉬하는 경향이 강해서..
    결국 성폭행1위, 성희롱1위, 낙태율1위의 결과에까지 이르지 않았나 시포여~
    좋은 책같은데 오며가며 들쳐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입 번역서라서 이같은 책을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 창작으로 아직까지 이런 내용은 못봤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

      이 그림책의 경우에는 초등이나 중고등까지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5. Favicon of http://mo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연필 한다스 2010.02.26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포스팅하고 싶은 욕구가 입니다. ^^ 저도 우리몸의 구멍을 아이와 재밌게 읽었답니다.
    목록을 추가 싶네요. 한솔 수북에서 나온<우리몸, 같을까 다를까>도 동일한 주제로 아주 담백하게 만들어진 책이예요. 엄마가 알을 낳았데,도 빼놓고 싶지 않네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시후 서점 나갈껀데 찾아볼께요
      저도 한솔수북책 참 좋아합니다
      그림책은 종류가 넘 마나서 다 알 수가 없지용 ^^
      소개 감사드려요~~

  6. Favicon of http://seean.tistory.com BlogIcon 유아나 2010.02.26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 아빠가 힘을 합치는 장면에선 후덜덜
    역시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 같아요 ㅠㅠ
    오 엄마 뱃솟에 집이 있다고 하면 되는 군요.
    이래놓고 또 잊어버린다는 ㅠㅠ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리속에 콕 박힐때까지 반복해서 보시면 기억날껍니다
      직접 보시면 더 재밌어요 ㅎㅎ
      사진이 작고 흐릿해서 죄송하네요 ^^;

  7. Favicon of http://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2.26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부터 미리 교육받으면 좋을거 같아요..
    저는 이러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었다는... 많이 좋아졌군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연필한다스님께서 추천해주신 그림책도 방금 구입했어요.
      오랫만에 아이와 영화보러 나왔거든요.
      책들이 점점 진화하네요.
      요즘은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

  8. Favicon of http://sophiako.tistory.com BlogIcon 초하(初夏) 2010.02.26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몸의 구멍'은 서점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제 어릴 적 기억엔 그런 궁금증이 없었던 것 같은데...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엮어가시길 빕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 아자아자~~
    지금 즈음이면 얼마나 긴장될가요... 힘내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두 당연히 금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그 마음의 부담감을 이기고 당당하게 임하는 김연아 선수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긴장되네요.
      12시 5분꺼 애니메이션 보고 나오면, 바로 김연아 선수 경기 시작될 것 같아요. 으흐..
      아.. 떨려요.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용. :)

  9. Favicon of http://eejemap.tistory.com BlogIcon 잡학왕 2010.02.26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판에 박힌 성교육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이 필요해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 같아요.
      얼마전 KBS1 TV 9시 뉴스에 유아성교육에 대한 뉴스가 나왔는데요,
      헤이리에 가면 교육관? 체험관? 같은데도 있나부더라구요.
      교육이 많이 바뀌고 있지요. ^^

  10. Favicon of http://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2.26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이거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ㅋㅋㅋ
    울 조카가 읽었으면 좋겠어요. 유치원에서 잘 가르쳐 주더라고 하던데 그냥 이책도 선물하고 싶어지네요.
    후후 이모가 잘 교육 시켜서 교육잘 받았단 소리 듣게 말이에요~

    더하기. 이건 정말 개인적인건데요.. 동화책 소개 너무 좋해요 ㅎㅎ. 삽화, 일러 이쁜 동화책 추천 부탁해도 될까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 :)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6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요즘 제가 가장 편하게 소개해드릴 수 있는 책은 그림책입니다. ㅎㅎㅎ
      일반 단행본은 1주일에 1권 읽기가 만만치 않잖아요.
      하지만 그림책은 제가 적어도 일주일에 100권 이상은 보구요(반복이지만..)
      2000권 넘게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담에도 또 소개해드릴께요. ^^
      건강천사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11. Favicon of http://rindarinda.tistory.com BlogIcon rinda 2010.02.27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센스까지 넘칩니다 ㅎㅎ
    요즘은 사회도 그렇고 아이들이 훨씬 일찍 조숙해져서, 연령별로 체계적인 성교육이 필요한 듯 합니다.
    아.... 부모의 역할은 참 크단 생각이 문득 드네요 ^^;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2.27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모의 역할이 참 많죠. ^^;
      바뀌는 세상에 발맞추어 조금씩은 준비를 해둬야할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게요. ^^
      그림도 이쁘도 참 재미있는 책들이에요~

  12. Favicon of http://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02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 이렇게 지혜로운 성교육을 터득하게 하면 정말 좋겠어요~~^^
    자신의 몸의 소중함도 함께 느끼면서 배우는 성교육 너무 좋습니다~~

  13. Favicon of http://yueun77.tistory.com BlogIcon 안녕!프란체스카 2010.03.04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성교육책을 찾고 있었는데..이거 너무 좋네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관심이 많지가 않아요..이제 50개월 다되어가는데요..
    이성을 보는 눈도 좀 늦었거든요(남녀구분) 근데 성교육 부분도 좀 늦될것 같아요..
    이래서 선배엄마의 생생한 후기는 정말 좋아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3.04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필한다스님께서 추천해주신 '같을까 다를까'도 구입했어요.
      한솔수북에서 작년 말에 나온 신간이더라구요.
      서점가시면 함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