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주로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전 이전에는 인터넷 서점을 애용했는데, 요즘은 시내 서점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다가 그림책 한권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신간 '달 샤베트'였습니다. 일단 주문부터 했습니다. 구름빵.. 도 먹는 이야기였는데, 달 샤베트라.. 또 먹는 이야기 같은데, 무슨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어요.
이 책은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날 캄캄한 밤에 있었던 이야기에요.
너무 더워서 달이 녹고 있지요. 반장 할머니가 발견하시고는 얼른 대야를 들고 나가셔서 달물을 받아오셨습니다. 뭘할까 고민을 하시다가, 샤베트 틀에 넣어서 달샤베트를 만드셨어요.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정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장 할머니댁에서만 빛이 새어나왔어요. 모두 밖으로 나와 반장 할머니네 집으로 갔습니다.
할머니는 모두에게 달샤베트를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샤베트를 먹고나자 더위가 싹 달아나서 모두 편히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또 다른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달이 사라져서 살 곳을 잃어버린 옥토끼였어요. 반장 할머니는 고민하시다가 빈 화분에 남은 달물을 주었는데, 그 곳에서 달맞이꽃이 피어나고 잠시 후 까만 하늘에 작은 빛이 피어나더니 보름달이 생겼습니다. 토끼들은 기분좋게 새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
책을 얼마나 소개해도 되는지 몰라서, 인터넷 서점에 있는 수준으로 글을 올려봤습니다.
기대했던대로, 너무나도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6살, 3살 두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어요. 같이 달 샤베트 먹는 시늉도 해가며 더위를 잠시 잊어보았지요.
출판사를 하게 된 후로 책을 보면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바로 판권 부분을 확인하는 것인데요, 이 책도 판권이 궁금해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글을 재미있게 쓰셨는데요, 콩기름 인쇄와, 비닐 코팅을 하지 않으셨다는 부분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재생지, 콩기름 인쇄 등에 관심이 많거든요.
내용은 참으로 좋았던 반면,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바로 책의 크기였는데요, 생각보다 그림과 글씨가 작아서 이전 그림책인 '구름빵', '팥죽할멈과 호랑이'처럼 시원시원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아파트를 상세하게 표현하셨던데, 더 큰 그림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름빵보다 높이가 낮고, 사은품으로 받은 구름빵 영문판 책과 크기가 그다지 차이나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빅북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만큼 아쉬웠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낯설어 잘 살펴보니 펴낸이가 백희나님이시더라구요. 이번 출간을 위해 출판사를 창업하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스토리보울 출판사의 첫책입니다.
큰 기대를 하고 홈페이지[링크]에 들어가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직 공사중입니다. 구름빵 주인공께서 열심히 공사하고 계시더라구요. 저희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스토리보울 출판사의 첫 책이라서 그런지 준비가 살짝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오픈한 홈페이지가 기대되네요.
2010.9.1.
오늘 접속해보니 공사중이 풀렸네요. 그런데 댓글을 남길 수 없어 대략난감.
아쉬웠습니다. ^^;
2010.9.26.
댓글 기능이 추가되었네요. ^^
오늘 접속해보니 공사중이 풀렸네요. 그런데 댓글을 남길 수 없어 대략난감.
아쉬웠습니다. ^^;
2010.9.26.
댓글 기능이 추가되었네요. ^^
이 더위가 가시기 전에, 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정전(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고, 함께 달 샤베트를 먹으며 더위를 식혀보기에도 좋고, 달나라에 사는 토끼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좋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에 반하게 되는 책이죠. 특히 열대야의 잠들기 힘든 밤에 읽어보기에 딱 좋아요.
초판을 소장하게 되어서 기쁘고, '달 샤베트'가 '구름빵'처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보울 출판사의 다음 책이 기대되네요. :)
달 샤베트 - 백희나 글.그림/Storybowl(스토리보울) 2010년 8월 5일 초판 1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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