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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이야기

반전 그림책 -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by 예문당 2010. 1. 26.

어제의 개미와 베짱이 신버전[링크]에 이어, 오늘은 늑대의 시각에서 본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제는 버스에서 그냥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오늘은 정말 그림책입니다. 

알고 있던 책인데, 홈플러스 갔다가 바로 구매했어요. 포스팅하려구요. 구매할때 살짝 고민했죠. 인터넷에서 사면 40%DC되는 책인데.. 여기서 살 것인가. ㅎㅎㅎㅎㅎㅎ
 

아이가 좋다기에 바로 구매. 읽고 바로 포스팅하면 40%값은 충분히 한다고 판단! (아줌마적 발상. ㅋㅋ)


이 책의 원제는 이렇습니다. "THE TRUE STORY OF THE 3 LITTLE PIGS!"
True Story라.. 늑대의 입장에서는 뭔가 억울한가보군요?
표지도 잘 보면.. 돼지가 늑대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는 것처럼 보이네요.
오른쪽 아래에 접힌 신문과 돼지 손?이 보이니까요. ^^


자.. 한번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늑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역시 비밀을 하나 알려주겠다고 하는군요. 진짜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는 이유는, 늑대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늑대가 토끼나, 양, 돼지같이 귀엽고 조그만 동물들을 먹는것을 인정하지만, 잘못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원래 늑대는 그런 동물을 먹게끔 되어있다는거죠. 사람도 그런거 먹지 않냐고 반문도 해요~ ㅋㅋ

하지만 아래 사진속의 치즈버거는 섬득합니다.
쥐꼬리, 토끼 귀, 알 수 없는 동물들의 코, 다리, 피 질질~~~ -_-;



여기서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실 오래전 할머니 생일 케이크를 만들던 때가 그 이야기의 시작이래요.
그 때 늑대는 감기가 걸린 상태였는데, 설탕이 떨어졌다는거에요.
케이크 재료도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볼 속의 토끼 귀~~~ ㅋㅋ

아래 사진 오른쪽 위에 할머니 사진이 보입니다. "빨간 모자"속의 늑대가 위장한 할머니같이 생겼죠?


그래서, 이웃집에 가서 설탕을 얻어오기로 했대요.
그 이웃집이 바로 돼지네 집이었던거죠.
근데 돼지가 머리가 나빠서 지푸라기로 집을 지어놨다는거에요.
"돼지야~ 돼지야~"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그냥 집으로 가려던차에..
재채기가 나와가지구... 에에취~~~~ 재채기를 했더니, 집이 몽땅 무너지고 만거에요. T.T

흠.. 어쩌나.. 하고 보는데, 그 가운데 돼지가 죽은 채로 있었죠.
녀석이 처음부터 집에 있으면서 대답을 안한거군요.
짚더미속에 먹음직스러운 햄이 있는데, 그냥 가기가 머해서 다 먹고 갔대요.


그래서 옆집으로 갔죠. 첫번째 돼지 형네 집이었는데, 나무로 지어놨다고 해요.
돼지를 부르는데, 안에서 돼지가 냅따 욕을 하면서 가라고 했다지 뭐에요.
근데 그 순간에 또 재채기가...... 헉스.. -_-;

그 결과 믿어지지 않겠지만, 또 무너진거죠.
이번에도 역시 돼지가 죽은채로 있었는데, 음식 바깥에 그냥 두면 상할까봐 먹고 갔대요.
늑대의 "명예"까지 걸어가면서 이야기하네요. ㅋㅋ


여전히 설탕을 얻지 못해서, 이번에도 옆집으로 갔습니다.
"돼지씨~~"하고 물렀는데, 욕을하네요. T.T
버릇없는 녀석. 욕심쟁이.
하지만 안주니 어쩌겠어요.
그냥 집으로 가려는데.. 재채기가 또 나와서.. 재채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흥! 너희 할머니, 다리나 부러져라!"라고 악담을 하는게 아니게써요??
(그림책속의 돼지 표정이 참 리얼하죠. ^^)


너무 화가 나서.. 돼지네 집 문을 부수려고 할 때, 경찰들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대로라고 해요.


여기서 억울한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진실을 알게된 우리는, 설탕 한 컵 꾸어 줄 수 있느냐고? 감옥에서 묻네요. ^^



6살인 저희 아이는.. 꾸어줄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진짜라고 믿기에는.. 늑대가 좀 능글능글해보이기도 합니다.

아주 어린 아이가 읽기에는 좀 그렇구요, 아기돼지 삼형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는 7살~10살 정도의 아이들이 읽기 좋아보입니다. 오래전에 번역된 책이라서 그런지, 연령대 때문인지 책 속에서 거친 표현들이 좀 보입니다.

"꺼져 버려, 이 늑대야." 라는 표현이 두번이나........ -_-;
"저리가" 정도로 바꾸면 감이 떨어지려나~.

암튼 반전 그림책이라는 측면에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거는.. 아직 생각이 안나는데, 혹시 재밌는거 찾으면 올려볼께요. ^^
좋은 하루 되세요~~~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8점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보림
초판1쇄 발행 1996년 9월 30일 | 초판 39쇄 발행 2009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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