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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중용(中庸)을 읽고, 안철수 교수님이 생각난 이유

by 예문당 2010. 11. 10.

드디어 사서(四書)의 마지막, 중용(中庸)을 다 읽었습니다. 논어, 맹자를 읽고, 대학, 중용을 읽었는데요, 맹자는 완역으로 읽지 않아서, 완역에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대학논리로 보는 책이고, 중용마음으로 보는 책이라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다 읽고 나니 먹먹.. 해지면서 마음이 상당히 무거워 지더라구요. T.T



보기는 좀 그래도, 읽어볼만합니다. 전.. 한글 풀이만 읽었어요. ^^;;;;;;;;

인상적이었던 구절을 나열해보겠습니다.

교육의 본질

제 길을 못 가는 사람에게 제 길 가도록 다듬어 주는 것

151쪽 <대학·중용> 을유문화사

교육의 본질에 대한 정의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겠죠. 교육의 본질을 잘 새기고, 그 의미를 따라간다면, 제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자는 원래 개체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에 주목하며 인(仁)과 예(禮)를 강조하였다.

156쪽 <대학·중용> 을유문화사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소셜이 화두인데요, 소셜에서도 아주 잘 적용되는 말입니다. 소셜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의미가 있지, 혼자는 고립된 섬이죠.


윤리적 실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세가지 덕목

최상의 실천이 무엇인가를 아는 지혜와, 알고 난 뒤에 실천하는 어짊과 이것을 최선의 경지까지 이루도록 힘쓰게 하는 용기

224쪽 <대학·중용> 을유문화사

위 세가지 덕목을 지키면, 군신·부자·부부·형제·붕우 등 5종의 인간관계에서 모든 일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겠지요? ^^


책장을 덮고 나서 안철수 교수님이 생각난 이유는, 지난 4월에 있었던 강의 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균형감각'을 이야기하시며, 양극단을 오가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중용의 '중'극(極)이었습니다. 적당한 중간이 아니라, 지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최선인 것이죠. 교수님의 말씀과 중용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같은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진실함'으로 내 마음에 거짓이 없어야하고,
매일 매일의 일상들에서 올바른 길을 찾아 최선을 다하며 살라는 것

이것이 사서의 마지막 중용에서 저에게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지식은 어느정도 머리속에 들어가있으니, 가장 어려운 실천만이 남아있네요.
안철수 교수님생각, 말이 그 사람이 아니고, 선택, 행동이 그 사람의 모습이다 라고 말씀하셨으니, 안철수 교수님이야말로 중용의 도를 실천하고 계신 이 시대의 군자이신 것 같습니다. 행동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대학.중용 - 8점
이세동 지음/을유문화사
2007년 12월 30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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