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골프투어 스페인 오픈에서 미겔 앙헬 히메네스가 투어 최고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64년 생이니 올해 그의 나이는 50세 입니다.
이 아저씨를 처음 봤을 때, 전혀 골프 잘치게 생겼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올챙이 배에, 스윙 폼도 썩 멋지지 않습니다. 경기 중 시가는 왜 그리 물고 다니는지 진지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이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죠. 유럽 투어 21승 중 14승을 40세 이후에 하였다고 하니 대기만성 형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고령자(?)들도 좋은 성적을 내는 스포츠입니다. 이것은 근력, 체력과는 다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스포츠라는 이야기입니다. 얼핏 보면 골프라는 게임이 신체적인 능력을 겨루는 게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정신적인 기능을 겨루는 게임인 것이죠. 그래서 골프를 멘탈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 하는데 막상 '뭐가 멘탈 게임인 것이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것에 대해 똑부러지게 명쾌한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욕심을 버리고 힘을 빼라는 이야기만 주구장창 들을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럼 골프 심리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골프라는 경기에 임하는 우리의 올바른 생각과 마음가짐을 골프 심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윙에 대한 관점, 긴장, 불안, 실패를 마주하는 마음가짐, 코스 공략, 동반자에 대한 배려, 골프 규칙에 대한 준수 등 모든 것들이 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필드에서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오로지 자신의 스윙 메커니즘을 점검하기에 바쁘고 필드에 나와서까지 완벽한 스윙을 갈망합니다. 골프라는 게임을 하러 나온 것인지 스윙을 점검하기 위해 나온 것이지 도대체가 모를 지경입니다. 캐디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은 어떤가요? 그린 위에 올라와서도 캐디에게 퍼팅 거리를 확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라이(lie)는 당연히 캐디가 보고 놓아주는 것이고요. 이런 모습은 퍼팅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자세가 아닐까요?
<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에서 이종철 저자는 골퍼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생각의 오류를 찾아내 올바른 골프에 대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골프 심리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 요소로 집중과 자신감이라 꼽습니다. 자신감이라... 이종철 저자가 이야기하는 '가슴으로 느끼는 자신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자신감’은 잔디 위에서 여유롭고 초연합니다. 교만하지 않고 무모하지 않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흥분하지 않습니다. 끈기가 있고 집요합니다. 실망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습니다. 희망에 차있고 마음의 풍요로움이 있습니다. 말로는 그 실체를 모두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 마음의 상태!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신감입니다.
골프 심리에 대한 감이 살짝 오셨는지요? 이번 포스팅이 여러분들의 골프 심리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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