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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겉만 보는 관광보다 속을 느끼는 여행이 좋다 - 파리는 깊다

by 예문당 2010. 10. 29.

프랑스 파리, 이 도시를 좋아하시나요? 
파리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링크] 다음으로 만나게 된 책은 같은 작가님의 다른 책 '파리는 깊다' 입니다. 사실 제가 파리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로 넘어가려고 하였으나,  rinda[링크]님과 비프리박[링크]님께서 추천하셔서 읽어봤습니다. 두분을 믿기에.. ^^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파리의 예술에 대해, 2부파리라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파리에 두번 가봤습니다. 1999년 첫 해외 배낭여행 때 마지막 도시가 파리였습니다. 그 때 3박 4일 머물렀구요, 2001년 파리에서 학회가 있어서 들렀다가 5일을 머물렀습니다. 유럽의 도시들 중에서 가장 오래 머물러본 곳파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는.. 참으로 시큰둥 했습니다. 처음 파리에 갔을 때, 어쩌다가 샹제리제 거리에서 '루이비통 알바'(루이비통 백을 대신 사다주는 일)를 하며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그 기억이 너무나도 싫기 때문입니다. 오랫만에 다시 가이드북을 꺼내봤습니다.



이것 저것 끄적거려놓은 것이, 여행 흔적이 나타나네요. 책을 읽을 때 어렴풋이 위치를 상상하며 읽었는데요, 거의 10년만에 다시 만난 파리 시내 지도는 참 낯설었습니다. 

책에 소개된 장소 중 제가 가본 곳을 몇군데 지도에 표시해봤습니다.
직접 가서 볼 때 몰랐던 답답함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은 해소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파리에 가게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
이 생겼습니다.
바로 오랑주리 미술관 모네의 수련의 방에서 그림을 직접 감상해보는 것입니다.

감정이 풍부해진다는 것, 잊고 있던 기억을 되찾는다는 것, 그런 것들이 여행이 삶에 주는 선물이 아닐까.

292쪽, 파리는 깊다, 고형욱

고형욱 작가님의 책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은, 저런 문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게도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파리는 깊다' 두 권을 읽고 작가님을 직접 뵈었습니다.
두 권에 모두 사인도 받았습니다. :)



책이, 블로그가, 삶이 제게 준 선물입니다. 최근에 블로거 모임에도 두번이나 참석하게 되고, 책으로 인해서 좋은 일들이 저에게 너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떠날 그 날을 기다리며, 하고 싶은 일을 가고 싶은 곳을 늘려나간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것 같습니다. 파리에 대한 기억의 먼지를 훌훌 털어내고 새롭게 정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파리에 다녀오시지 않으신 분들은 많이 답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시칠리아를 다녀오지 않고,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링크]를 읽으며 답답함을 느꼈는데요, 파리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기억을 정리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곧 떠나실 분이라면 상상하며 읽으시기 좋을 것 같구요. 파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파리는 깊다 - 10점
고형욱 지음/사월의책
2010년 8월 1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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