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四書)를 읽기로 결심하고 사서를 검색해본 다음에야 '대학'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분명 어디선가(학교에서라도) 들어봤을텐데, 기억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대학'이 책 제목이었어? 중학교 고등학교 다음으로 들어가는 학교가 아니었고?? 이게 불과 얼마전까지 제가 생각하던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대학'이 뭔지 알게 되었지만요. ^^
서점을 몇번을 드나들면서 책을 한 권 골랐습니다. 기준은 완역본일 것. 한문으로 원문이 있고 한글로 음이 붙어있을 것(제가 한문을 잘 몰라서요.). 언젠가 아이와 함께 읽을 그 날을 위한 것이죠.
(아이가 한글 '대학'보다 한자 '大學'을 더 잘 읽어요. 마법천자문[링크]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서(四書)는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朱熹 : 1130~1200)가 '논어'와 '맹자'에 '예기'에서 뽑아낸 '중용'과 '대학'을 더하여 한 세트의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바로 '논어집주(論語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대학장구(大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로 구성된 '사서장구집주(四書章句集註)'입니다.
주희는 '사서' 가운데 대학을 가장 먼저 읽도록 하였답니다.
그래서 읽는 순서가 '대학 -> 논어-> 맹자 -> 중용'이 되는것입니다.
'대학'은 고대의 최고 교육기관인 태학(太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내용을 서술한 책인데, 이상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덟 단계의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수기치인(修己治人)입니다. 나를 닦고 남을 다스리라는 말이지요. 나의 소양을 가꾼 뒤 세상으로 나아가 경륜을 펼치라는 말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濟家治國平天下)
내가 바로서야 가정이 바로서고,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고, 나라가 바로서야 온 세상이 올바르게 될 수 있다.
내가 바로서야 가정이 바로서고,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고, 나라가 바로서야 온 세상이 올바르게 될 수 있다.
웬지 낯익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바로 '대학'에 나오는 문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요즘 세상에 나아가기에 앞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고전을 읽으며 도를 닦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말이죠. 하핫... ^^;;;
'대학'은 논리로 보는 책이고, '중용'은 마음으로 보는 책이라네요. 다음 편인 '중용'[링크]을 읽을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레입니다. 얼른 읽고 마저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대학.중용 - 이세동 지음/을유문화사 2007년 12월 30일 초판 1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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