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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후기

소설가 이외수가 제안하는 문학작품 감상법

by 예문당 2012. 2. 17.


책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책읽기에도 노하우가 있을까요? 네네~ 있습니다. 뭘까요? 문학작품을 감상법에 대해 이외수 작가님께 여쭤봤습니다. 

1. 일단 작품을 읽어라!

감상부터 해라. 제발 해설하지 말고~~~~~
해설을 해야한다면, 선 감상 후 해설로 하자.
어떤 시인이 자신의 시에 대한 시험문제에서 60점 맞았다더라. 의미없다.
한 작품에 대해서, 보는 시각에 따라 풀이가 모두 다를 수 있다.
우리는 답이 하나라고 가정하고 틀 속에 넣으려니 안 되는 것이다.


2. 작품 안에서 나를 찾아라!

주인공이든, 주연이든 조연이든 등장인물이나 사물 어디에서든지 분명히 내가 있다.
거기에 집중해서 보면 잘 보인다.



이 내용은 2011년 9월 이외수 작가님의 강연장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요, 이 내용이 무척 마음에 와닿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문학작품을 읽을 때, 책에 따라 서문, 해설, 해제 등이 작품의 앞에 나오기도 하고 뒤에 나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해설의 벽을 넘지 못해 정작 작품으로 들어가지 못하기도 하는데요, 막상 작품을 읽어보면 해설보다 더 쉽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겁먹지 말고 작품을 먼저 만나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고 박완서님의 소설 <친절한 복희씨>를 읽고 독서토론회에 참가했었습니다. 같은 작품을 읽고 나서 풀이가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몸소 느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30-60대 여성 10명 이상이 책을 읽고 나누다보니 모두 주목하는 부분이 다르더라구요. 자신과 비슷한 입장에 있는 인물에 주목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를 봐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을 때에는, 주인공 나와 제가 동갑이라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주인공 조르바는 60대로 부모님 세대라는 것에 주목했고요. 그랬더니 그 책이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스나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요.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 자신만의 책읽기 노하우가 있을 것입니다. 문학작품을 감상하실 때에는 이외수 작가님께서 추천하시는 방법을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2012년은 '독서의 해'입니다. 좋은 책 읽으시고, 삶이 더욱 풍성해지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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