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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버디 잡고, 이글 잡고, 상상 라운드 어때요? - 싱글로 가는 연습습관(9)

by 예문당 2010. 9. 17.

<출처 : spettacolopuro Flickr>
 
싱글로 가는 연습 습관    

1. 싱글로 가는 효과적인 연습방법 [
링크]
2. 연습 편식 금물 [
링크]
3. 연습장에 출근 말고 틈나면 빈 스윙하라! [
링크]
4. '연구'는 절대 금물 스윙 궤도부터 확정하라! [
링크]
5. 골프한다고 다른 운동 외면? [링크]
6. '휙~휙' 허공 가르면 거리는 저절로 쭉!쭉! [링크]
7. 묵직한 야구방망이 돌리면 스윙 균형감 쑥 오른다. [링크]
8. 퍼팅매트 걷어치우고 군용 담요 위에서 놀아라.[링크]
 
바빠서 연습을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 대부분은
실외연습장에서빵빵날리는 것이 연습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런 연습은 효율이 떨어진다.
골프 연습을 하면서 사우나에 다녀온 것 같은 효과를 동시에 얻길 기대하거나,
근육의 뻐근한 통증을 마치 연습의 성과물인 양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일단 공을 치는 행위로 접어들면
멘털 게임의 영역에 들어섰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연습장에서는 실전과 최대한 비슷한
심리적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가면서 연습해야 한다.
한 샷, 한 샷이 실전의 샷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거리와 방향성에 어떤 경향성이 있는지 측정한다든지,
스코어 카드를 들고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번갈아 사용하며
상상 라운드를 하는 것이 좋다.
 
연습 내용을 그렇게 바꿔놓고 보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의 연습이 최선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이에 버금가는 자신만의 연습방법을 개발, 활용할 수 있다.
즉 이미지 연습, 이미지 라운드를 하는 것이다.
상상 연습은 차 안에서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할 수 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앉아 연습장에 골프채를 메고 들어서는
자신을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스트레칭을 하고, 빈 스윙 연습을 하고,
숏 게임에서 롱 게임에 이르기까지 실제 라운드를 하는 모습을
영화 보듯 상상하는 것이다.
상상 라운드는 스코어 카드를 보면서 하는 것도 좋다.
좀 더 익숙해지면 그냥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상상 연습이나 상상 라운드의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
미군 포로로 베트남에 억류됐던 장교가 15년 만에 석방돼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포로가 되기 이전보다 실력이 늘었다는 실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골프가 아닌 다른 스포츠에서는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가 놀라워
이미 오래전부터 선수들의 연습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놀랍게 실제 근육이 60% 정도 발달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이에 따르면 상상의 질이 높을수록, 즉 바람·햇살·몸의 느낌 등이
생생하면 생생할수록 연습의 효과가 높다.
그리고 실제 연습은 잘못하면 필요한 근육은 손상이 되고
엉뚱한 근육만 발달할 수 있지만 상상 연습은
가장 이상적인 스윙 자세를 연습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가장 필요한 근육을 발달시킨다.
완전 초보자는 공을 친 절대량이 모자라기 때문에 우선 많이 쳐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미지 트레이닝과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끈적끈적한 장마철이다.                                                                 
     
공을 어느 정도 친 사람이라면 괜히 연습장에서 체력을 소모하며몸과 마음을 괴롭히지 말고 상상 연습의 재미에 한번 빠져보길 권한다.




(주간동아 연재 칼럼)
원문 : 마음골프학교(
www.maumgolf.com) 김헌(내안의 골프본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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