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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당 이야기

시부모님께 배우는 육아의 지혜

by 예문당 2010. 3. 16.
                                  
<사진출처 : Flickr>

저는 3살, 6살, 아들만 둘인데요, 제가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밥먹이는 일입니다.

제 어린시절을 추억해봐도.. 저는 지독하게도 밥을 안먹는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5, 6학년에 급식을 먹었습니다.
저는 항상.. 저희반에서 꼴지로 밥을 먹었죠.
식판을 가져갈 때, 밥먹다말고 뛰어가서 식판을 주기 일쑤였어요.
중학교 다닐 때 제 도시락의 1/3은 항상 친구가 먹었습니다.
도시락 열면 아예 제 밥을 가져갔어요.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식탁에서 밥 한그릇 다 먹으면, 아빠가 박수를 쳐주셨지요. 웬일이냐고........

저희 아이들이 이런 저를 닮아서일까요, 정말 지독하게! 밥을 안먹습니다. 우유도..... T.T
이런 저에게.. 밥상머리 전쟁은 늘상 있는 일이지요.

머리로는.... 잘 달래보려하지만, 두세번 달래보고, 이내 화를 내기 마련입니다.
엄마표 교육의 맹점이 바로 '화'라고 하던데, 저도 정말 화를 많이 내는 엄마인 것 같아요.

아이들 밥 먹일 때에는, 아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_-;
몇번 시도하다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고, 밥도 잘 안먹고 돌아다닐 때에는 결국 아빠도 화를 내게 되는데요..
이 때,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르게 대처하시더라구요.

좀 더 차분하게 아이들을 달래주시고, 아이들이 밥을 먹도록 해주십니다.
그리고 흥분한? 엄마, 아빠를 진정시키시죠. 아이들 본래 그런 것이라면서요.

문득, KBS 1TV의 느티나무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격대교육이 생각났습니다.

격대교육(隔代敎育)이란?

부모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높고 욕심이 앞서 자녀가 잘 따라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며 질책을 하게 된다. 이런 때는 지혜와 경륜을 갖춘 할아버지가 감정을 통제하며 자녀들을 교육하기에 더 적격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격대교육(隔代敎育)이다.

KBS1TV 느티나무 67회 격대교육 링크
http://www.kbsmedias.co.kr/kbs/?doc=shop%2Fitem.php&it_id=013471

아이들 키우면서, 부모님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나도 이렇게 힘들게 키우셨겠구나, 가끔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구요,
너희들은 왜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니... 라며 아이들을 원망하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다.. 제 덕이 부족해서 그러죠.

그런데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부모님께.. 부모의 역할을 배워나갑니다.
핵가족 시대에, 점점 삭막하고, 이기적이고, 세상 거꾸로 돌아간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되는데요,
부모님 자주 찾아뵙고, 따뜻한 가족의 정..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잘먹고 잘 사는 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격대교육으로 검색해보니, 좋은 글들이 많이 있네요.
좋은 기사 링크 걸어봅니다. 가족과 함께 소중하고 뜻깊은 나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교육한다 - 삼보컴퓨터 이용태 창업자
빌게이츠와 퀴리가문도 격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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