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유치원에서 '엄마 참여 수업'이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유치원에 갔습니다. 유치원에 보내만놓고, 사실 뭘 하고 오는지는 잘 몰랐으니까요.

아이도 엄마와 함께 가는 것이 기분이 좋은지, 오늘따라 무척 들떠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보니, 발마사지 해주는 시간이 있네요.
전 아이가 큰소리로 당당하게 자기소개만 해도 가슴벅차서 혼자 눈물흘리는 엄마에요.
아.. 이 시간을 어떻게 참지. 떨리는 마음으로 트윗도 했습니다.




수영, 만들기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드디어... 발 마사지 시간... 두둥!!!

쑥으로 우려낸 물에 발을 담그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8명의 친구들이 함께 공개수업을 진행했는데요, 저희 아들래미만 엄마 발 닦아줄 생각을 안합니다.

"너도 얼른 닦아줘. 친구들 다 닦아주잖아." 하고 재촉했더니 하는 말.

"엄마, 발 냄새나잖아. 근데 내가 닦아줘야해?"

에유.. 진짜.. 아들 키우면 말짱 헛거라더니..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니.

"얼른 닦기나 해!"



마지못해.. 그러나 나름 정성껏 발을 닦아주던 아들.

갑자기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쓴 편지를 나눠주십니다.
엄마가 직접 읽어달라고 하시네요.

저도 편지를 받았죠.
한글도 자기 이름밖에 모르는데, 무슨 편지를 썼을까?
별 기대하지 않고 편지를 펼쳐봤습니다.



무슨말인지...
해외? 또 해외여행가자고 하는건가? 이녀석이 진짜! 하면서 차근차근 해독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엄마 사랑해요.
엄마 힘내세요.
임도현이 잘해줄께요.

임도현 올림

갑자기 더듬더듬 편지를 읽다가 눈물이 왈칵....... ^^;;;;;
사랑한다 아들~ 이그 내새끼... ^^;;;;;;;;;;

오늘 그리스전이 있죠? 비가와서 길거리 응원은 어렵겠네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저도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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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10.06.12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앞으로 감동의 눈물 흘리실 날이 많아 지실 텐데...^^*
    여기도 비가 와서 꾸물 꾸물 합니다.
    오늘 정말 기대 많이 되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2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평은 비가 좀 그쳤는데, 서울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제가 원래 눈물이 많아요.
      넘의 결혼식장가서도 맨날 혼자 울고 온다는.. ㅎㅎ

  3. Favicon of http://star-in-sky.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10.06.12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아침 눈물 한 방울이네요.
    시원해서 축구 보긴 좋겠네요. ^^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2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운정 고운정 지지고 볶으며 살아요. ㅋㅋ
      비가 그쳐서 시원하니 좋네요~
      축구 이기면 좋겠어요. 힘내서 응원하려구요~~ ^^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6.12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래미 참 귀엽고 속이 깊네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 참 다정다감하고 친구같습니다.
    ㅎㅎ우리 막내는 학교에서 편지를쓰라고 하면 늘 똑같았어요.
    초등학교때..엄마 낳아주고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쓸말이 별로 없어서 이만 쓰겟습니다.
    해마다 똑같은 내용이었지만 효는 실천으로 보여주더군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2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0월 28일생이라서 그런지 수영은 젤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인사 잘하고 씩씩하게 대답은 가장 크게 잘해서 무척 대견했어요.
      딸없다고 주변에서 엄청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주시는데요,
      저도 모과님처럼 친구같은 다정한 아들로 커주길 바랍니다.
      정성껏 키우려구요. ^^

  5. Favicon of https://bookple.com BlogIcon 아디오스(adios) 2010.06.12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삐뚤삐뚤하지만 아이의 마음이 담긴 편지 한장.... 엄마 아빠의 마음을 적셔주는군요... ^^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2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요즘은 이쁜짓 미운짓 마니 해서요, 고맙고 즐겁습니다.
      아들이 집에서 입을 닫는 그날이 하루라도 늦춰지길 바라며,
      화목하게 지내야겠어요. ^^

  6. Favicon of https://himilhaud.tistory.com BlogIcon 미요♪ 2010.06.12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0^ 정말 귀엽네요.
    저도 '해외 엄마 ..'로 읽고 '잉?무슨말이지?'했어요 ㅋㅋㅋㅋㅋ
    임도현 어린이, 멋져요!!

  7. Favicon of https://mamanim.tistory.com BlogIcon 경빈마마 2010.06.12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이그 내새끼!!
    한 마디에 모든것이 다 담겨있어요.

  8. 찌맘 2010.06.12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나도 해외엄마로 봤네요.
    그래서 우리나라분이 아닌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ㅎㅎ

  9. Favicon of https://detailbox.tistory.com BlogIcon 줌(Zoom) 2010.06.12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훈훈한 글 소중하게 잘 읽고 갑니다.

    '으이구, 내새끼!!!' 표현이 해학적이면서도 많은 감정을 불러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새끼... 부모만이 할 수 있는 사랑스런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
      경기가 한시간 앞으로 다가왔네요.
      무척 설레고 떨립니다. 즐겁게 관전하시길 바래요~ ^^=

  10.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6.12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눈물 나겠어요~ 오늘 저녁 화이팅 하시고요~

  11. Favicon of https://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6.13 0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은 편지..
    뜨문뜨문 쓴것같은 편지이지만..
    세상 어떤 편지보다 많은 사랑이 담겨져 있는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3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다시보니 줄마다 펜색깔도 달리했네요.
      평소에 한페이지에 그림을 그려고 펜색깔을 잘 안바꾸는 아들입니다.
      정성이 더 느껴지네요. 이런것이 가족간의 사랑인 것 같아요. ^^

  12.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0.06.13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삐뚤빼뚤 글씨 쓰느라 고생했을거 같아요~
    해외엄마보고 뭐지? 했는데 윗 문장하고 연결된거였네요~^^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어떤 글을 봐도 눈물이...
    어머니께 전화드려야겠어요~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3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화는 드리셨는지..... ^^
      편지를 다시 보고, 생각할수록 기분좋아지네요.
      어제 월드컵 경기에서 이겨서 주말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목욜도 기대되네요. 기분좋게 한주 시작해야겠습니다. ^^

  13. Favicon of http://muye24ki.tistory.com/ BlogIcon 무예인 2010.06.13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n 그냥 부러워지는데요

  14.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6.13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아들이 최고네요...ㅋㅋ 효자두셨어요,,, 트랙백 겁니다.

  15. Favicon of https://basteln.tistory.com BlogIcon 스더맘 2010.06.13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이니 그 기분 알죠~~ 효자두셨어요~

  16.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0.06.14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네요.. 아직 미혼이라.. 흑...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4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여.
      요즘 사회 분위기는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는 문제들이 모두 돈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전부는 절대!! 아니며, 삶속에 이런 소소한 재미들이 있어요. ^^
      이런 재미를 꼭 맛보시길 바래요~~ ^^

  17. Favicon of https://joo0513.tistory.com BlogIcon 이쁜이마당 2010.06.14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짠하네요...그리고 부럽고요...
    그리고 그 애기는 더없이 귀엽네요... 키우면 정말 더 잘할것 같은데요...
    글읽으면서 제 입술이 피식~~ 위로 향하면 한번 웃음을 주네요...
    님보다 그 꼬마가 더 보고싶네요..ㅎㅎ
    잘보고 가요.. 아참 !! 글 솔직해서 더 재밋었어요...
    가끔 놀러 올께요..ㅎㅎ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14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글 공지사항에 아들래미 사진이 있습니다. ㅎㅎ
      개구쟁이인데요, 요즘들어 가끔 철든듯한 소리를 합니다. ^^
      출판사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해놨지만, 출판사 대표의 아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방문해주셔도 됩니다. ^^;;;
      반갑습니다~~~~

  18.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0.06.14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와 아들사이에 충분이 교감은 이루어졌네요. 축하합니다. ㅎㅎㅎ

  19. Favicon of http://lunatique.biz BlogIcon 루나티크 2010.06.16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부라진 글씨에 따듯함이 넘쳐나네요 ^^; 부모님께 편지 써본지 언젠가 싶네요 전 지금이라도라는 생각에 써봅니다 저도~

  20. Favicon of https://kokoeun.tistory.com BlogIcon Tessie. 2010.06.21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예문당출판사 근무하시는 분인가요.책과 함께 사시는 분이시군요.
    그럼 뭐 책읽기의 내공이 엄청날건데 제가 공자앞에서 문자를 쓴 느낌.ㅋ
    반갑습니다.좋은 책 있다면 열심히 광고해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이건 순전히 내 블로그에 놀러와...란 낚시질이란 것도 눈치를 채셨을래나.ㅋ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21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 감사드려요.
      작년 11월 영어교육에 대해 글 쓰셨을 때, yujinn 이란 이름으로 댓글 남겼던 사람이에요. ^^;;;

      시아버님께서 78년부터 운영하시던 출판사를 남편이 작년 9월부터 운영합니다.
      저희는 부부모두 전직 IT 엔지니어 출신으로 출판은 아직 초보에요.
      남편은 영업상무님과 함께 2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저는 3살 6살 아이둘 키우면서 집에서 블로그만 운영해요.
      그래서 내공이 상당히 약하고, 내공업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7월초쯤에 저희 신간 '그림책 육아'가 출간됩니다.
      Tessie님과 제가 철학이 비슷하고, 배우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uphyun BlogIcon 가제트 2010.07.19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이가 울렸다.. 웃겼다 하지요?!!
    저희 다섯살 작은 녀석, 아빠 냄새 난다고 뽀뽀도 안해줍니다.ㅠㅠ
    열살 징그런 녀석은 뽀뽀하자고 안한다고 삐치구요.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