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골프는 어렵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맞는 얘기지만 한편으로는 틀리기도 하다.

당신이 골프를 처음 시작하여 연습장에서 교습을 받는다고 하면 이상한 골프채 잡는 법으로 시작해서 소위 말하는 똑딱볼 치는 법부터 가르칠 것이다. 그렇게 부분별로 완벽하게 자세를 익혀나간다. 정말 재미없고 힘든 과정이다. 이런 식으로 완벽히 스윙을 숙달하고 필드에 나가려면 몇 달간은 꾸준히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프로들를 위한 교습이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타이거우즈의 자세를 이식시키려는 과정이다. 과연 가능한 일인가? 대다수의 사람에게 그런 완벽한 스윙자세은 평생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되지도 않는 힘든 것들을 하려니 몸도 마음도 힘들다. 골프를 즐기고, 보기 플레이어, 싱글 플레이어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이런 힘든 수련 과정들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프 스윙에 대한 모든 운동 정보는 이미 여러분의 DNA에 녹아 들어가 있다. 줄넘기 배울 때를 생각해 보시라. 큰 어려움 없이 줄 넘는 법을 익힐 것이다. 단지 잘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스윙도 마찬가지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행위는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연습장에서의 교습법에서와같이 배운다면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이런 갖가지 제약으로 몸이 굳어 버려 가뜩이나 안 되는 것이 더 안 될 뿐인 것이다. 결정적으로 바닥에 공이 놓이게 되면 이때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골프를 좀 쳐본 사람이라면 이해하실 것이다.

골프를 힘들게 만드는 또 하나는 욕심이다. 남자들은 비거리 가능한 한 많이 나오기를 원한다. 이왕이면 타이거 우즈만큼... 그러면서 연습장 가면 드라이버만 열심히 때려댄다.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때려댄다. 휘두르는 것과 때리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치 드라이버만 잘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골프는 LONG GAME(FULL SWING), SHORT GAME(CONTROL SHOT), PUTTING(밀어넣기)이라는 서로 상이한 과목들이 존재한다. 서로 별로 연관성이 없는 과목들로 말이다. LONG GAME 잘한다고 SHORT GAME, PUTTING을 잘하라는 보장 없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장타에 대한 욕심으로 과목 편식이 심하다. 우리가 대입 볼 때, 영어만 열심히 해서 100점 받는다고  좋은 대학 가기 어렵 듯이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더불어 자신의 연습량, 능력 이상의 비거리를 탐내 본인의 스윙마저 망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당신의 스윙은 당신의 평소 연습량의 결과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결과를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요,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다.

결론적으로 골프는 어렵다. 프로들만큼 치기 위해서는 말이다. 그러나 즐기기 위한 수준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골프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착실히 수련을 해나가다 보면 언제인가 고수가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ps: 골프를 시작하기 전 '내안의 골프본능'을 읽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마음골프학교 14기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분께 직접 강의를 들으니 책에서 느끼던 것과는 또 다른 깨달음이 오더군요. 왠지 골프가 즐거워질 듯합니다.


- 책쟁이 -

내 안의 골프본능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김헌 (예문당,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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