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iPhone은 예상대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터치감이 좋다.
속도가 빠르다.
인터페이스가 이쁘다.
 
등 여러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이런 기능적인 측면이 아닌 출판인의 한 사람으로서 iPhone이 새로운 출판 시장의 성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IT 기술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전자책. 한 때 세상의 모든 종이책이 사라지고 전자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처럼 떠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지금, 국내 시장에서 전자책의 성적표초라하기만 합니다. 왜 이런 결과를 나왔을까요?

아직 사람들은 종이책을 선호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스크린을 통해 책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독서 패턴은 다양하고 계속 변해가고 있습니다.

불경기의 영향인지 국내 출판계의 종이책 총매출액은 매년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더 책을 안 본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요즈음은 책외에도 글을 읽을 수 있는 곳이 많죠. 대표적으로 인터넷 신문 및 각종 게시판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글을 읽는 것을 독서라고 한다면  이것도 독서의 한 형태이겠죠. 어릴때부터 각종 전자기기에 익숙하고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들이 자라난다고 했을 때, 이런 거부감들은 더욱 줄어드리라 예상됩니다.

전자책의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말기의 부재
근래 Kindle외에 여러 전자책 단말기들이 출시가 되었지만 전자책 초기만 해도 컴퓨터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보는 형태였습니다. 책을 보기 위해 컴퓨터를 켠다는 것이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휴대성도 좋지 않고요.

그래서 출시된 전용 단말기들도 역시 문제점들이 있죠. 단말기 가격이 만만치 않고, 화면도 작고, LCD 화면은 자극적이고, e-ink는 아직 흑백이고, 전자책이라는 이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 한다는 아쉬움도 있죠.

아직은 전자책 부흥을 이끌만한 이거다 싶은 제품이 없는 상태입니다.


전자책 시장 부재 
오프라인 서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책 유통을 담당할 역량 있는 업체가 마땅하지 않았죠. 게다가 초창기 국내 전자책 시장을 이끌었다고 여겨지는 북토피아사태는 전자책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죠. 

최근에 다시 대형 유통 업체들이 전자책시장에 뛰어들어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 입니다만,  출판사 입장에서는 유쾌하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산업전반에 제조보다는 유통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출판계도 마찬가지 상황이죠.

출판사들은 전자책 시장에 소극적입니다.
현재는 전자책 시장을 키우려는 유통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출판사들에게 불리한 점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Phone의 등장은 단말기, 시장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지 않을까 합니다.

iPhone은 매력적인 디자인, 기능, 인터페이스를 지닌 개인정보기기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고 LCD가 좀 작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전자책 단말기로서도 쓸만 합니다.

이미 성공한 비지니스 모델로 자리잡은 앱스토어! 앱스토어는 아이폰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개발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팔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언제든 방문해 손 쉽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한 서점도 하나 등장 하는 것이죠.

매력적인 기능의 단말기로서 소비자들에게 널리 보급되고,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은 응용프로그램의 수요를 증가 시키고, 다시 더욱 많은 유능한 개발자들이 응용프로그램의 개발에 참여하게 되고, 이렇게 제작된 좋은 프로그램들은 iPhone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가 iPhone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앱스토어에 새로운 구매 고객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생각해 봅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에 전자책 시장도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요?  

                                                                                                                           - 책 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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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ako.tistory.com BlogIcon 초하(初夏) 2009.12.14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편리한 도구의 개발과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성장하길 바라면서... ^&^

  2. Zorro 2009.12.14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의 파워가 실로 대단하군요^^ 시장에 좋은 영향들을 많이 끼쳤음 합니다~

  3. Favicon of https://dreamwish.tistory.com BlogIcon 올뺌씨 2009.12.14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이 잘 되서 국내 에서만 비싸게 팔아먹는 국내 제작된 폰들의 소비자가도 좀 내려갔으면 좋겠네요.

    실제 전차잭이란게 종이넘기는 감촉도 없고해서 선호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값이 싸고, 얻기가 편하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직장에서 상사 몰래... 책보는 용도로 사용하기는 좋은것 같아요^^ ㅎㅎ. 말씀대로 아직 뷰어가 많지 않다보니 성적은 그렇게 높지 않겠지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09.12.15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국내 핸드폰은 비쌀 수 밖에 없죠. 핵심기술, 부품들은 모두 수입해 쓰는 실정인데요. 마진이 좋은 고가폰에 집중해 잘 쓰지도 않는 기능들이 달린 비싼 핸드폰을 사야만 하는 것이 문제죠. 저렴하고 예쁜 쓸만한 핸드폰 찾기가 힘든 것이 아쉽죠.
      아직 종이책이 좋다는 분이 많죠. 저도 그렇고요. 예전에 핸드폰에 총10권짜리 책을 텍스트로 핸드폰에 넣어 출퇴근할 때 읽곤 했는데, 눈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요. 그 후로 다시 그런 짓은 안 한다는...

  4.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09.12.23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통사의 폐혜는....예전에 음악계도 심했다지요. 더불어 지금은 통신업체의 폐혜도 만만치 않구요. 뭐든지 같이 먹고 살자가 아니라 나만 먹고 살자는 생각이 강한것 같아서 슬퍼지려고 하네요. ㅜㅜ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09.12.24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에 화장품 업계에 있는 친구가 유통업계에 대해 투털댈때는 몰랐는데,
      유통사와 직접적으로 상대하게 되니 실감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