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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창비7

정이현 작가의 향긋한 북살롱 후기 신간(새로나온 책)을 읽어서 좋은 점은, 구간에 비해 작가님을 뵐 기회가 많다는 점입니다. 을 읽고 정이현 작가님에 대해 호감이 생겼는데요, 마침 작가님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홍대앞 상상마당 카페에서요. 인터넷서점 yes24와 KT&G 상상마당이 주최하고 창비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13년 8월 5일 오후 7시 반 - 9시까지 약 1시간 반동안 열렸습니다. 진행은 정이현 작가님과 띠동갑이시라는 84년생 문학평론가 허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호감형이셨는데요, 진행을 재미있게 해주셨어요. 어서옵Show라는 팟캐스트 진행자라고 소개하셨는데요, 시간내어서 함 들어봐야겠습니다. ^^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지만, 지금 37살인 저에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인생이 길다", "마흔 금방이다" 등이었어요. .. 2013. 8. 7.
어쩌면 잊고 싶은, 그러나 잊을 수 없는 기억 - 안녕, 내 모든 것 1994년 여름, 김일성 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던 날을 기억합니다. 무척 더운 토요일이었습니다. 마침 엄마 생신이어서 친척들이 모두 우리 집에 모인 날이기도 합니다. 그 때에 저는 고2였습니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 백화점도 무너졌던 그 때에요. 얼핏 읽었던 글에서, 이때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이 있다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소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겪었지만 잊고 지내던 그 때를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그려냈을까 하고요. 그래서 만나게 된 책, 입니다. 프롤로그는 "김정일이 죽었다."로 시작하고, 본문은 "김일성이 죽었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1978년생인 3명에 대해 주로 그들이 고교생이었던 1994-1996년에 반포, 한남동 등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시기에 다.. 2013. 7. 17.
홍길동전, 춘향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우리 고전 '조웅전' 토끼전, 심청전에 이어 반갑다 재미있다! 우리고전 시리즈 이야기 세번째, 조웅전입니다. 2012/02/11 - 나도 이런 딸이 될 수 있을까? - 심청전 2012/01/16 -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체면도 염치도 필요없다 - 토끼전 조웅전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창작군담소설입니다. 작중 인물이나 사건이 모두 허구입니다. 우리 고전 시리즈라고 해서 책을 펼쳤다가 중국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조웅은 사람의 이름 같지요? ^^ 간신들의 모함으로 7살에 아버지를 잃은 조웅은 어머니와 함께 간신들을 피해 길을 떠납니다. 조웅은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적대자와 맞설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결국 간신들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로 영웅의 일대기입니다. 저는 처음 보는 이야기였지만, 18-.. 2012. 3. 28.
나도 이런 딸이 될 수 있을까? - 심청전 뜬금없이 우리고전 시리즈를 읽겠다고 결심하고 만난 두번째 책, 바로 심청전입니다. 심청전은 크게 판소리 창본인 '심청가'와 판소리계 소설인 '심청전'으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에서도 또 여러 갈래로 나뉘지만,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이는 80여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책은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골라 쉽고 새롭게 쓴 글이구요. 전체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봉사의 딸로 태어난 심청. 어려서 엄마를 여의고 어렵게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을 올리면 눈을 뜨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덜컥 약속을 하게 됩니다. 심청은 공양미 삼백석을 위해 인당수에 재물로 팔려가게 되고 인당수에 몸을 바치지만, 용궁에서 3년간 살다.. 2012. 2. 11.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체면도 염치도 필요없다 - 토끼전 토끼전, 줄거리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바다속 용왕님의 약으로 쓸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자라가 토끼를 데리고 용궁으로 가지만 토끼가 지혜롭게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입니다. 토끼전은 별주부전, 수궁가 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신라시대 김부식의 김유신전에 나오는 '거북과 토끼 이야기'가 근원으로 알려져있고, 이본(異本)만해도 70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토끼전 이야기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토끼전 이야기의 절반밖에 안되었습니다. 용왕님이 병이 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달아난 토끼를 찾으러 다시 육지로 온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토끼가 풀려나게 되는 이야기까지 펼쳐지는데, 글이 참 재미있고 맛깔스럽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들려주니 8살짜리 큰아이가 책을 들고와서 한 글자도 빠.. 2012. 1. 16.
약자만 당하는 더러운 세상 - 도가니 요즘 '도가니' 열풍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09년 6월 29일. 2년 3개월만에 누적판매량 50만부를 넘었고, 영화(미성년자 관람불가)는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난 순간 잡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많은 이슈가 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실화소설입니다.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일어났던 교장 등 여러교사가 청각장애학생들을 장기간 성폭행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기가막인데, 재판 과정을 보면 분노가 증폭되고 결과는 놀랍습니다. 많이 보아왔던 모습들, 죄가 있어도 돈이 있고 기득권이 있는 사람들은 처벌받지 않는 모습이지요. 그렇게 사건은 잊혀지고요. 언뜻보면 알 수 없는 제목 도가니가 많은.. 2011.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