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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당 이야기

개미와 베짱이 신버전. 드디어 찾아온 봄. 둘의 운명은?

by 예문당 2010. 1. 25.

Aesop's Fables Scenery
Aesop's Fables Scenery by headexplodi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모두들 아시죠? 버스안에서 신버전 이야기를 들었어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되어 오늘은 개미와 베짱이 신버전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볼까 합니다.

버스타고 한참 가다보니,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40대로 보이는 따님이 함께 타셨지요.
나란히.. 앉으시더니 따님께서,

"아버지, 개미와 베짱이 신버전 아세요"

하시며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들어봤지요.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개미 - 근면성실, 베짱이 - 게으름

늘.. 개미의 "승" 이었습니다. 개미처럼 살아라.. 개미를 본받아라.. 였지요.

그런데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신버전은 시작됩니다.

개미와 베짱이 신버전

그렇게 힘겨운 겨울을 보낸 개미와 베짱이에게도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습니다.
열심히 노래부르던 베짱이는 우연한 기회에 케이블 TV 음악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눈여겨본 기획사의 제안을 받아서 음반까지 출시하는 행운을 얻었답니다.
그 음반이 성공하여, 베짱이는 억대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한편! 열씨미.. 일만 했던 개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동안 열심히 일한 덕분에, 돈은 뭐.. 그럭저럭 쓸만큼 모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동안 몸을 돌보지 않고 일만 해서 관절염에 걸렸다고 해요.
그 모은 돈 써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애나 보는 신세?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신 70대 할아버지는 껄껄 웃으시며, 
"그런게 어딨어, 열심히 일한 사람이 끝까지 행복한거야"
라고 말씀하셨지만, 따님은 세대가 달라졌다며 말을 마치셨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난 우리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줄 것인가.
제가 바라는 모습은, 신버전의 베짱이거든요.
절대.. 개미가 아니에요.
어차피 이 세상이, 앞만보며 묵묵히 일한 사람을 대접해주는 세상은 아니잖아요.
세상물정을 알아야죠.

일 또한 놀이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을 열심히해서 잘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친구들과 만나서 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한 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닐꺼라구요. 억대 부자가 되었다고, 지킨다는 보장이 어디 있으며..
관절염에 걸렸다고 한들, 낫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 있냐고요. ㅎㅎ

생각할수록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도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봄에 이 둘은.. 어떻게 되었을 것 같은지요~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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