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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약자만 당하는 더러운 세상 - 도가니

by 예문당 2011. 9. 29.

요즘 '도가니' 열풍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09년 6월 29일. 2년 3개월만에 누적판매량 50만부를 넘었고, 영화(미성년자 관람불가)는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난 순간 잡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많은 이슈가 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실화소설입니다.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일어났던 교장 등 여러교사가 청각장애학생들을 장기간 성폭행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기가막인데, 재판 과정을 보면 분노가 증폭되고 결과는 놀랍습니다. 많이 보아왔던 모습들, 죄가 있어도 돈이 있고 기득권이 있는 사람들은 처벌받지 않는 모습이지요. 그렇게 사건은 잊혀지고요.

언뜻보면 알 수 없는 제목 도가니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가니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열광의 도가니

- 흥분의 도가니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잡고 밤새 읽었습니다. 속이 참 쓰립니다. 요즘들어 정치에 경제에 분노할 일이 셀 수 없이 많은데, 또 하나가 늘어난거죠. 이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정치도 깔려있습니다. 그냥 모르고 사는게 사실 속편할 수 있는데, 모르고 살다보니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아서 요즘 하나씩 들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들춰볼수록.. 더러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기분이 몹시 나쁩니다.

참으로 아프지만, 더 많이 알려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노하고 바꿔나가야겠지요. 당장 제가 살아가는 세상은 더디게 변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어야하지 않을까요? 내친김에 오늘 영화도 보러 갑니다. 소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는 영화[링크]를 보고나서 비교해보겠습니다. 

도가니 - 10점
공지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2009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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