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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독서 후기

고심해 올린 공감의 한줄, 사람을 울립니다

by 예문당 2011. 11. 4.

스마트폰 2000만 시대. SNS는 우리 삶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저도 블로그에 이어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문, 방송 등에서 보여주는 내용만 접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SNS를 통해 언론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소식들이나, 주요 인사들의 이야기를 편집되지 않은 상태로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속보 면에서는 트위터가 단연 대세구요.

글은 말과는 다릅니다. 말은 툭 던질 수 있지만, 글은 아무래도 좀 더 생각하게 됩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글쓰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심해서 올린 공감의 한줄은 사람을 울리기도 하고요.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는 듯한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우리 시대 어록인 44명의 말을 엮은 책, 공감의 한 줄 입니다.


차례 자체도 어록의 모음입니다. 어떤 분들의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요?

차례

머리말
어록, 공감의 한 줄 - 한기호 

1장 삶의 좌표를 제시하다

안철수 - 힘이 강하면 책임도 무거워진다
박경철 - 큰 을乙 하는 것보다 작은 甲 하는 게 저는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 제발 시어머니 될 사람 좀 보고 시집가
김태원 - 긴장하는 사람은 지고, 설레는 사람은 이긴다
김난도 - 책상 위의 내 인생시계는 오후 2시 24분을 가리키고 있다

정혜신
- 나는 모든 사람이 대단하다 느끼며, 동시에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병호 - 인생은 탁월함을 향한 전진이자 탁월함을 향해 도道를 닦아가는 여행길이다
이외수 -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인생 전체가 봄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김애란 -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2장 한국 사회에 하이킥을 날리다

김진숙 - 오늘부터 저는 하루 100만 원짜리 인간이 됐습니다
김여진 -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대신 밥이나 한번 먹자
김제동 - 웃음에는 좌도 없고 우도 없다
김미화 -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소중한가 생각해보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공지영
-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목수정 - 세상을 변혁하는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은 사랑에 빠지는 것
정재승 - '미안해. 하지만...'은 사과가 아닙니다. 진심 어린 사과는 변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고도원 -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들에게만 존재합니다


3장 토론의 광장에 서다

진중권 - 누군가가 나에게 민족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굉장히 짜증이 날 것이다. 그딴 거 너나 가져
조국 - 온갖 곁가지를 치면서 도망가는 이들을 보면 '이념'을 떠나 '품성'이 왜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김어준 - 나는 편파적이다.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굉장히 공정했다

유시민
- 이 정치가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거기에 도전하는 정치 세력이 아무도 없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노회찬 - 천정에서 비가 새고 있는데 디자인 좋은 벽지로 도배할 것인가?
선대인 - 문제는 이 땅에서 가장 돈이 많고, 힘이 센 특권층들이 악성 무임승차자란 점입니다

손석희
- 저는 영희가 아닙니다
고재열 - 제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려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4장 리더의 길을 묻다

스티브 잡스 -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고객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워렌버핏 - 10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 없는 종목은 단 10분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손정의 -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고민할 때 세상을 바꾸고 몬인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박용만
- 여보! 아버님 댁에 굴삭기 한 대 들여놓아 드려야겠어요
문용식 -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에서 할 일이니?
정용진 - 아무리 왼쪽에 서 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
정태영 - 내 의견이 일방적으로 먹히면 순간은 신나는데 뒷맛이 불안하고 중역들 의견이 우세하면 항복해도 뒷맛이 든든하다

이명박
- 내가 해봐서 아는데...
안상수 -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나
홍준표 - 25.7%의 투표율은 사실상의 승리


5장 몸으로 말하다

박지선 - 신부 화장보다 바보 분장 하고 싶다!
강호동 - 웃기는 사람이 돼야지 우스운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유재석 -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오락이다

차범근
- 오래된 악습이기 때문에 강력한 방법 없이는 변화를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나는 내가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용기 없음이, 비겁함이 부끄럽다.
김성근 - 거짓은 단거리 경주고, 진실은 마라톤 경주다
엄홍길 - 산이란 인간의 의지만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장훈
- 나는 외계인이 아니다. 지금까지 매 경기 치열하게 하자는 농구 철학이 변한 적은 없다
하승진 - 일단 '질러놓고' 그걸 지키려고 달리는 거죠
김연아 - 나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어록을 말하다 1
칼럼의 시대에서 어록의 시대로 - 고재열

어록을 말하다 2
어록은 권력이요, 검색은 부록이다 - 김화성

필자 약력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도 있지만요. 44분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알고 계시던 분을 더 깊이 알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분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흐름은 느껴집니다. 이 시대의 유명인들과 그들의 활동, 그리고 말. 나는 어떤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도요.

제목만으로 그 책의 내용을 알 수 없고,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을 알 수 없습니다. "로마에 가면 돌멩이만 보인다. 모르면 그냥 돌멩이다. 그 역사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단순한 돌멩이가 아닌 것이다."라는 공병호님의 말처럼,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알아갑니다. 10월에 출간된 신간이기에, 최신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한발짝 더 다가섭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속을 향해서 말이죠. 앞으로 이 분들의 말씀이나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
긴장하는 사람은 지고, 설레는 사람은 이긴다'는 김태원님의 말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시길 바랄께요. ^^
 

공감의 한 줄 - 8점
강명석.고재열.김화성 외 지음/북바이북
2011년 10월 17일 1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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