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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출판 이야기

레고 마인드스톰 EV3 관련 서적을 찾으신다면...

by 예문당 2016. 2. 16.

로봇을 좋아하는 우리 큰 아들.

레고랜드에서 맞은 생일에 레고 마인드스톰을 선물하였습니다. 레고 블럭과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프로세서가 탑제된 콘트롤부와 다양한 센서, 구동계와 결합하여 여러 기능을 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큐브 맞추는 로봇도 만들 수 있어요 

USB 케이블로 연결하여 프로그램 다운로드 하는 것이 번거로워 무선 접속을 위해 wi-fi동글(netgear wna1100만 호환되어 어쩔 수 없이 직구)을 아마존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동글을 구입하면서 마인드스톰 관련 서적도 함께 구매하였습니다. 당시에는 국내에 아직 마땅한 마인드스톰 서적이 출간 된 것이 없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영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더군요. 블록은 그림을 보고 맞출 수 있는데 프로그래밍은 그냥 그림의 떡.

이런 녀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어 다니면서 앞에 뭐가 있으면 물려고 입을 벌리죠. 아 무서워~

레고 공식사이트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설계도와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만 만들어 서 잠시 놀고 넣어둔지 1년 지난 어느 날. 제가 책을 보고 간단하게 만든 작품에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올리니 아이들이 급! 관심을 보입니다. 다시 책을 보라고 하여 보지만 언어 문제는 1년만에 간단히 해결 될 문제가 아닙니다.

책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던 저에게 아내가 카톡을 보내옵니다. 아니 이게 뭡니까?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에 번역본이 나온것입니다. 만세~

<레고 마인드스톰 EV3 마스터 가이드>는 원서로 구입하였으니 1월에 출간한 <레고 마인드스톰 EV3 로봇 프로젝트>를 아들과 함께 서점에 가서 구입하였습니다. 책을 구입하고 보니 살짝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더군요. 원서는 컬러 인쇄인데 번역본은 2도(검정, 파랑) 인쇄입니다. 그래도 이것이 어디입니까? 번역서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사실 원서를 구매하면서 예문당에서 번역출간을 해볼까 고민도 했었지만 이 정도로 만드려면 비용이 대체 얼마나 들런지, 과연 이 책에 대한 수요가 국내에 있을까 하는 걱정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번역해서 출판해 주는 출판사가 있으니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서점에 가서 보면 원하는 책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맞습니다. 제가 봐도 책들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 더 자세한 책을 찾아 보면 종수가 빈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다양하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출판 시장의 규모나 수준이 그 정도이기때문입니다. 출판도 사업이라 물건을 만들어 적정한 이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그래서 항상 만드는 책의 사업성과 가치에 대해여 저울질하며 고민을 합니다. 모든 분야의 책을 살펴보면 입문서가 가장 많습니다. 독자들도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입문서입니다. 상당수의 독자는 입문 단계에서 그치고 좀 더 심층 단계로 들어서는 독자는 입문단계를 통과한 일부인데 세분화 되면서 각 분야별로 분산 될 수 밖에 없으니 그만큼 수요가 줄어듭니다. 여기서 출판사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 분야의, 이 정도 수준의 책을 내면 과연 팔릴까?
친구가 요즘 들을 음악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돌들이 부르는 음악은 들어봐야 뭔 소리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묻습니다. 네가 듣고 싶은 음악을 찾아 봤냐? 혹시나 네가 원하는 음악을 발견하였다면 그 음악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서 듣냐? 노래도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든 노래로 수익이 발생해야 계속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노래를 소비해 줄 팬이 필요한 것입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와 그 책을 알아보고 구입해 줄 독자. 이것이 어느 일방적인 관계는 아닌 듯 합니다. 90년대 초창기만 하더라도 해외 여행 서적은 유럽 전체, 미국 전체, 일본 전체 이런 식의 주마간산식의 구성이 주류였습니다. 그나마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나 되어야 책으로 만들어졌죠. 요즘 여행서를 보면 많이 세분화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고 여행을 다니고 여행 욕구가 세분화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책, 혹은 문화 상품이 있다면 당신이 누리고 싶은 만큼 그에 합당한 지불을 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한 팀카이스트의 DRC 휴보 이야기가 출간 되었습니다. 로봇과 기술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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