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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국산 맥주는 과연 맛이 없을까?

by 예문당 2016. 11. 8.

최근 유튜브에 한국 맥주와 외국 맥주를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는 장면이 등록되어 화제인데요.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어떤 맥주가 참여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요?



답은 좀 의외인데요. 이 결과는 서울대에서 10명씩 15팀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 얻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이 결과에 대해 선듯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맛에 대해 상당히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코와 입에서 느끼는 향과 맛 뿐만 아니라 많은 정보들을 동원하여 맛을 판별합니다. 그러기에 판별 기준의 하나만 바뀌어도 잘못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화이트 와인에 색소를 넣어 레드 와인 색을 내게 하면 전문가조차도 화이트 와인인지 레드 와인인지 쉽게 알아 채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국 맥주를 외국 브랜드라 속이고 시음을 진행하면 평가가 좋아진다고 하는군요.

실험 결과는 이러한데 사람들은 대체 왜 한국 맥주를 맛이 없다고 할까요? 서울대 푸드비즈랩 문정훈 교수님의 이야기를 빌어 이야기하자면 국내 맥주 3사 제품의 고만고만한 맛에 대한 지루함이라 표현합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7일 공개가 되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 발간은 처음이라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한 듯 합니다. 그러나 리스트에 올라간 식당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겠지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애써 찾아 간 식당에서 만족하며 나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의문을 안고 돌아 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맛의 기준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따라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겠지만 남들이 맛있다 하니 맛있다 하고, 남들이 비싸고 좋다고 하니 따라서 좋다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 원해서 그런 것이지 본인도 잘 모릅니다. 퇴근길 길거리에서 먹는 어묵 한 꼬치와 국물에서 우리는 그 어떤 음식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맛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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