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저대로1 [한시] 이대로 저대로, 김삿갓 이대로 저대로 김삿갓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바람쳐 가는 대로 물결쳐 가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고 저대로 부쳐두세 손님 접대는 제 집안 형세대로 하고 시장 흥정은 시세대로 하세 모든 일은 내 마음대로 같지 못하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 대로 살아가세 내용은 모든 것을 순리대로 살 것이며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으니 그런 대로 살아가라는, 달관한 철학자의 인생관이 들어있다. 김삿갓의 또 다른 시 한편을 감상해보자. 방랑하면 굶주리기 십상이다. 가난한 집에 가서 대접을 받으며 읊은 시를 읽어보자. 밥상에는 고기가 없으니 채소 반찬이 권세 부리고 부엌에는 땔나무가 없어 울타리 뜯어 땔 판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밥 한 그릇을 나눠먹고 부자지간에 .. 2009.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