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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독서 후기

위인들의 어린시절 공부법

by 예문당 2010. 1. 14.
글 박상하 | 그림 김강섭 | 청담 풀하우스 | 초판 1쇄 발행 2007년 11월 25일


시댁 책꽂이에서 만나게 된 책입니다. 저희 시댁은 출판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책이 있어요. 마치.. 도서관같지요. ^^ 그 중, 새해에 갑자기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6살 아들을 둔 제게 딱! 맞는 책 같았지요.

이 책에서는 6분의 어린시절을 소개합니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남명 조식, 화담 서경석 선생님이시지요. 사실 위에 분들을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지는 못했어요. 읽다보니, 역시 들어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요즘 아이들은 영어는 태교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한글은 첫돌부터 배우는 교재가 나오기도 합니다.
거기에 한문도 꽤 일찍 시작하는 것 같아서, 한문을 배우는 시기가 궁금했었지요.

마법천자문을 6살부터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대충.. 한문을 시작할 나이를 짐작해보기도 했습니다.

위인들도 어린시절에 보통 6살에 글공부를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요즘하고 비슷하지요. ^^
6살천자문에서 시작해서, 보통 10대논어를 배우시는데, 퇴계 이황 선생님은 12세에 논어를 배우셨고, 율곡 이이 선생님은 7세에 사서삼경, 논어를 배우셨다고 해요. 올해 계획 중 하나가 논어 읽기인데, 자극을 팍팍 받게 됩니다. ^^

위인들의 어린시절 이야기인만큼 좋은 글귀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그 중 밑줄친 구절들을 나열해볼까 합니다.

퇴계 이황

- 공부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남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내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이를 익혀 정직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 어머니의 가르침 
  사람으로 태어나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짐승이나 다를 것이 없다.

- 공부를 한다는 것은 곧 거울을 닦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때를 잘 타기 때문에 늘 닦아주어야만 한다.
   물론 처음에는 아주 힘을 들여서 닦아내야 만이 겉에 묻어있는 때를 겨우 벗겨낼 수 있으나, 계속해서 닦아내면 힘이 적게 들고 더 밝아질 것이다.


율곡 이이

-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효도이다.

- 사람이 비록 공부를 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 학문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오래된 나쁜 습관이 가로막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오래된 나쁜 습관의 내용을 모두 적어 쓴 뒤, 이것을 매섭게 끊어버리지 않는다면 끝내 공부를 할 수 없을 것이다.

-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다산 정약용

- 학문이란 실제로 생활에 쓸모가 있는 것이라야만 한다.

- 비록 몰락한 집안 때문에 너희들이 벼슬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의기소침해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때를 기다려야 하느니라.

- 책을 읽는 데에도 반드시 방법이 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반드시 한 문장마다 이해하고 또한 생각하면서 읽어야만 한다.

- 책을 그냥 읽기만 한다면 하루에 천번을 읽더라도 읽지 않은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반드시 뜻을 헤아려야한다.


남명 조식

- 공부란 모름지기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 나는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졸지 말라고 충고한다.


화담 서경석

- 비록 풀 베고 나무하는 하찮은 사람들의 얘기일지라도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 나는 어린 시절에 어진 스승을 만나지 못해 공부에 헛된 힘을 많이 썼다.

- 용모말씨법도가 있어야 하는 까닭은 곧 그것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옛 사람이 말하기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귀신이 통하게 해준다' 라고 했는데 실은 귀신이 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스스로 통하게 해주는 것이다. -> 몰입!


집에와서 아이의 위인전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이 나이에 비해 일찍.. 사놓고 저도 안보고, 아이도 안보는 75권짜리 전집이었어요.


저 책 한권으로 자극을 받아, 위인전을 읽어보았습니다.
세종대왕, 윤동주, 방정환, 허준, 우장춘, 석주명, 이휘소, 장영실, 김홍도, 김수근, 김정호, 백남준, 정 트리오, 신재효, 윤이상, 손기정, 최승희, 원효, 이황, 최제우, 이순신 일단 우리나라 위인들 20분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그림책이다보니 진도가 팍팍 나가서 좋았습니다. 배울점도 물론 많이 있었지요.

시대가 다르다보니, 일단 역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위인전을 계기로 한국사에 대한 책을 쉽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역사에 관심도 없고 꽝이었거든요. -_-;;

관심없이 지나쳤던 부분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수원이 친정이고, 10년이나 살았던 곳이지만, 화성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었는데, 그 곳이 유네스코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용주사 법당의 탱화단원 김홍도 선생님께서 주관하신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 지난 주 용주사에 들렀었는데요, 탱화를 보니 전과는 다르게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 출처 : 용주사 >


안타깝게도 이 책(위인들의 어린시절 공부법)은 절판된 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위인전, 자서전 등을 통해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 퇴계 이황선생님께서 공부하는 것은 거울 닦는 것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갑자기 대학시절 한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너희들보다 빨리 공부를 할 수 있다. 왜냐면, 나는 이미 기본을 공부했기 때문에, 개정판이나 새로운 책이 나와도, 개정된 부분과 새롭게 추가된 부분만 알면 된다"고 말씀하셨지요.

저도 기본기를 더욱 튼실히 해야겠고, 제 아이에게도 좋은 엄마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위인전의 주인공들은.. 좋은 부모님을 두시고, 좋은 교육을 받으신 분이 많더라구요. ^^
물론 역경을 딛고 좋은 스승을 찾아 떠난 이야기들이 많구요.

부모, 스승, 친구.. 옆에 있는 사람들이 참 중요합니다.
저도.. 좋은 사람으로 늘 함께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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