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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후기

원작의 감동이 느껴졌던 오르세미술관전 -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by 예문당 2011. 8. 7.


어딘가에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오르세미술관전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다가, 큰아이 유치원 방학을 맞이하여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사진 설명 : 둘째아이를 안고 있는 제 모습입니다. ^^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르세미술관전으로 반 고흐, 모네, 고갱, 르누아르, 세잔, 밀레, 앵그르를 포함한 19세기 후반의 대표 작가들의 회화, 데생, 사진 등 134점이 공개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 11시에 도착했지만, 이미 전시장은 만원이었습니다. 아이를 안고, 붐비지만 천천히 그림을 감상했습니다. 그 중, 두 작품이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고흐의 다른 그림들처럼, 이 작품 역시 색감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원화로 만나보면 원화만이 주는 감동이 있죠. 카피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이요. 이 그림도 역시 그랬습니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봄'입니다. 그림의 존재도 모르고 갔다가 너무 예뻐서 시선을 다시 끌게 했던 그림입니다. 작품명이 '봄'인것을 보니, 웬지 다른 계절의 작품도 있을 것 같지요? 이 작품은 밀레의 사계 시리즈 중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실물로 보았더니, 마치 그림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와보이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너무 생생했다고나 할까요? 나무로 손을 뻗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무척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림을 잘 모르지만, 가끔 전시회에 가보면 제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몇점 발견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너무 멋진 작품들을 만나게 되어 기분좋았던 전시회였습니다. 이외에도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있지만, 다른 그림들의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음악분수쇼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넓은 광장에서 아름다운 음악에 따라 춤추는 분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입니다. 음악분수 보는 맛에 예술의 전당에 가기도 하구요. ^^


점심시간이 되어서 음악분수 옆에 있는 '카페 모차르트'에 갔습니다. 토요일 낮이라서 30분쯤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요, 자리에 앉고 보니 테이블 위에 낯익은 글귀가 보입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 김정운 교수님께서 '카페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주셨는데요, 바로 그 부분이 테이블 위의 종이에도 인쇄되어있고 메뉴판에도 인쇄되어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교수님께서 카페에 앉아계실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상상이 되어서 웃고 넘어갔었는데요, 카페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요즘도 김정운 교수님께서는 카페 모차르트에서 아주 오래 앉아계실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해가면서 말이죠.


맛있게 점심을 먹고(코돈블루 먹었는데, 맛있었어용. 샌드위치도 맛있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 한가람미술관 1층의 마티스 카페에서 '더치커피'를 한잔 샀습니다.


소개로만 듣던 더치커피, 커피 뒤에 보이는 이상한? 도구에서 추출한 커피인데요, 제가 구입한 커피는 어제 만들어놓은 커피라고 합니다. 한번은 꼭 맛보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카페 메뉴에서 발견하고는 일부러 사서 마셔봤습니다. 그런데 제 입맛에는, 모 브랜드 무설탕 캔커피와 같은 맛. 앞으로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실 것 같습니다. 제가 커피맛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호기심은 여기까지로 하고요.

어쨌든 전시구경+맛난식사+더치커피에 대한 궁금증 해결? 정도로.... 뿌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 방학을 핑계삼아 갔지만, 엄마가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전시를 보실 분들은 입장시간 확인하시고요,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가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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