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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출판 이야기

2011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모저모

by 예문당 2011. 10. 15.

2011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오늘로서 4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도 지난 3일 분주히 움직이며 겨우 한번씩 전시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messe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코엑스같은 전문 전시관입니다. 우선 입구입니다. 


입구는 여러곳이 있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곳의 사진인데요, 올해는 아일랜드가 주빈국입니다. 2005년은 한국이 주빈국이었다고 해요.


제가 들어갔던 곳의 입구 옆에 있던 조형물 hammering man입니다. 서울에도 같은 작품이 있다죠? 전 못봤거든요. mark 님께서 이 작품을 보았냐고 물어보셔서 전시장 앞에 가자마자 찾았습니다. 그런데 찾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틀내내 이 앞을 지나왔었거든요. 제가 하늘을 안 보았다는 증거인거죠. 그만큼 긴장했었던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Open space입니다. 멋지죠? 이곳은 전시장은 아니고 발표나 토론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겉에 아우디 로고가 박혀있는 것을 보니 아우디와 관련이 있는 곳 같습니다. 아우디에서 기증이라도 한 것일까요? ^^



도서전은 3.0, 3.1, 4.0, 4.1, 4.2, 5.0, 5.1, 6.0, 6.1, 8.0 홀에서 열렸는데요, 각 홀의 규모는 우리나라 도서전 규모 이상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도서전의 몇 배는 되겠죠? 적어도 10배 이상요. 전시장은 워낙 커서 셔틀버스가 운행합니다.

각 관별로 전시하는 주제나 국가가 다릅니다. 어린이, 만화 등의 영역이 있는 3.0홀입니다.



6.1홀에는 한국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책들은 어린이 책들을 많이 가지고 나오셨고, 전자책 분야에서도 참여하셨습니다. 



8.0홀에는 영미권 도서들이 있습니다. 한국 분들은 주로 8홀 중심으로 움직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미팅이 모두 8홀에 있고요. 영미권이 아닌 유럽이나 다른 나라의 책들은 아무래도 언어적인 장벽때문에 현장 검토는 좀 어려웠습니다. 


8홀은 다른 홀에 비하여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 업무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한국의 도서전과는 달리 업무의 중심이 저작권 상담이었습니다. 큰 부스일수록 테이블을 많이 놓고 저작권 상담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책은 팔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몇몇 업체와 미팅을 하고, 남은 시간에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저희의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주의깊게 살펴보았었지만, 흥미있었던 몇가지를 소개해드릴께요. ^^


어린이 영역에 있었던 영국 DK출판사입니다. 레고를 전시하기도 하였는데요, 레고에 관련된 책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음식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Gourmet Gallery가 따로 있더라구요. 


독일의 유명한 냄비 Silit 협찬이었나봅니다. 냄비도 전시를 해놓았습니다. 
음식 관련 책 전문 출판사는 아예 부스를 카페처럼 만들어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판형이 재미있는 책들도 많았습니다. 이 책은 피자 요리책인데, 책을 열면 피자가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군침이 넘어가더라구요. ^^;



구글 부스입니다. 로고 자체로 빛나죠? 



스티브잡스의 자서전 표지도 보입니다. 



낯익고 반가운 부스. book2look 입니다.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데요, 저희 책들 미리보기 서비스도 이 곳에서 받고 있지요. '마음세수', '그림책 육아'가 book2look의 한국 사이트 메인에 보입니다. :)



이 모형이 뭘까요? 바로 종이를 오리고 풀로 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얼마나 정교한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진지한 분위기였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살펴보았더니 다도 시범을 보이시네요. 다도에 관한 책을 출간하신 분입니다. ^^



인상적이었던 부스였습니다. 각각의 출판사 부스는 정말 개성만점이었습니다. 



음악 전문 출판사에서는 공연을 준비하셨습니다. 지친 발걸음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



책이 물 속에 있는 것 보이시나요? 바로 자전거용 지도책입니다. 방수가 된다고 이렇게 재미있게 연출을 해놓으셨습니다. 찢어지지도 않고, 재질이 신기하더라구요. 



S반 Messe 역에 가면 이렇게 젤리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앙증맞은 기차모양에 ICE라고 글씨도 새겨져있습니다. 독일은 젤리가 유명한가봐요.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네요. 도서전과는 다른 또다른 작은 즐거움이었습니다. 



국제 도서전에는 처음 참관을 나와보았습니다. 책의 종류가 세분화되어있고 많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신간 위주로 전시가 되었으며, 미팅을 하게 되면 앞으로 출간될 신간에 대한 상세 정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책이 많은 것 같지만, 도서전에 와보니 조금 더 분야를 깊게 들어가면 한국어 책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안다는 것은 큰 힘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영미권 도서들이 많으니까요. 

저희는 한국 실정에 맞는 책들을 잘 들여오고, 좋은 책들을 기획하여 해외에 수출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겠지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남은 기간도 잘 돌아보고 한국에 돌아가겠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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