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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격정과 혼란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 - 사기열전

by 예문당 2012. 1. 9.

2010년에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읽고 나서 '사기'를 읽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종류도 많고 분량도 많아서 선뜻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저의 고민을 알았던지, 남편이 구입을 해서 저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사진 속의 두개의 판박이 스티커는 저희 아이들이 붙여 놓은 것입니다. ^^;;;;;)

'사기'는 사마천이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을 따르고자 궁형의 치욕을 딛고 저술한 통사체 역사서입니다. 기원전 93년에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고시대부터 사마천이 살던 한 무제 때까지 2000년의 중국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으로 총 130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 다른 편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사기열전'은 제왕과 제후를 위해일했던 인물들의 전기를 주로 수록하고 있는데, 신분을 초월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읽고 있는 민음사 사기열전은 완역본으로 2권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각 권당 35편씩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아직 사기열전의 절반만 한번 읽은 것이지요. 

워낙 나오는 인물들이 다양하고, 나라들도 많이 나와서 한번 읽는다고 해서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제 모습을 다시 되돌아 보도록 해주었습니다. 2천년이 넘은 책 속에서 현재를 발견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는데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봅니다.

들고다닐만한 무게는 아닙니다. 집이나 직장 등 늘 있는 곳 가까이에 두고 한편씩 읽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2권 36편부터 다시 읽기 시작해야죠. 55편은 조선열전으로 조선의 탄생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더욱 궁금해집니다. 

사기열전,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역자서문, 해제, 목차까지만 해도 50쪽이 넘는데요, 이 안에도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들어있거든요. 함께 읽어요. ^^

사기열전 1 - 10점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민음사
2007년 9월 3일 1판 1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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