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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나도 이런 딸이 될 수 있을까? - 심청전

by 예문당 2012. 2. 11.

뜬금없이 우리고전 시리즈를 읽겠다고 결심하고 만난 두번째 책, 바로 심청전입니다. 



심청전은 크게 판소리 창본인 '심청가'와 판소리계 소설인 '심청전'으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에서도 또 여러 갈래로 나뉘지만,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이는 80여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책은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골라 쉽고 새롭게 쓴 글이구요. 전체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봉사의 딸로 태어난 심청. 어려서 엄마를 여의고 어렵게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을 올리면 눈을 뜨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덜컥 약속을 하게 됩니다. 심청은 공양미 삼백석을 위해 인당수에 재물로 팔려가게 되고 인당수에 몸을 바치지만, 용궁에서 3년간 살다가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후 왕비가 되자 맹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어 아버지를 만납니다. 아버지 심봉사와 만나며 심봉사 및 모든 장님들이 동시에 눈을 뜨게 되고 행복하게 지내게 됩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읽은 심청전에서는 단순히 줄거리만을 외우는 것을 넘어서서 심청의 부모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심청이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간직하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저에게도 전해져 왔습니다.

요즘 초중고 과정에서는 심청전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제가 가지고 있는 50권짜리 전래동화 그림책 전집에는 심청전 등 제가 아는 옛이야기들이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옛이야기는 엄마 아빠가 먼저 읽어보고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내리사랑이라고는 하나, 부모님께는 무심하고 아이들에게는 몸바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심청전 - 10점
장철문 지음, 윤정주 그림/창비(창작과비평사)
2003년 4월 2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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