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아파트에 이사온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는 전학을 왔고, 5살인 둘째아이는 아직 유치원에 가지 않습니다. 이사온 사람들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라서 동네 정보와 소식에 모두 귀를 귀울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엇그제 눈이 많이 내렸죠? 저희집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에요. 두시간을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타며 신나게 놀았는데요, 이 날은 평소보다 많은 아이들이 밖에 나와서 놀았습니다. 엄마들도 많이 나왔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정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학원이나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도 오고 가고요. 


"이사와서 아직 학원을 못정했어요. 덕분에 아이는 지금 신이 났죠. 그런데 마냥 놀 수 있나요? 이 동네 학원은 어디가 좋아요?"


아이가 노는게 불안한 엄마들. 저도 이것저것 욕심도 나고 시키고 싶은 것도 많지만, 어떨 때에는 지갑이 얇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교육에 들어가는 순간, 교육 또한 소비가 되니까요.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엄마는 교육에 "소비" 했으니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과가 엄마의 "소비"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요. 하면 안될 말이지만 저도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얼마짜리 수업인데...!


아이의 학교에 가니, 이런 동영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지식채널e 방송인데요, 2012 시청자 UCC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입니다. 제목은 "엄마 말 들어"



아이의 말을 먼저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어린 것 같아도 다 알더라구요. 5살인 저희 둘째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 나 죽으면 슬퍼? 울꺼야?" 제가 너무 놀라서, 그런 말 하는거 아니라고 엄마는 못산다고 했더니, "엄마가 혼내면 난 못살아. 내 말을 들어줘."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유치원을 보낼 때에는 몰랐는데요, 한달을 데리고 있어보니 아이가 뼈있는 말을 많이 해요. 저도 아이를 다시 보게 되고요. 아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나랑 놀아줘. 내 말 좀 들어봐.".


교육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는 많은 부모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에듀푸어 300만 시대. 좀 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겠지요. 겨울방학이 코앞이라 여기저기 특강 소식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방학이 좋은 기회이긴 한데요, 아이를 먼저 생각하자구요. ^^


다음뷰 베스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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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2.12.07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함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지요 ㅎㅎ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2.12.07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마음껏 놓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12.07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말 들어! 아저씨가 이놈한다! 가만히 있어!
    길거리에서 종종 듣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아직 학부모는 아니지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12.07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런 말 많이 하는데요, 제 말이 옳은가... 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어요.
      사실 아이들 말을 잘 들어보면요, 맞아요. 그리고 논리도 명확해요.

  4.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12.07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박수 쳐드릴게요. 짝짝짝~~~ ^^

  5.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12.07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는 게 정말 소중한 공부라는 걸 엄마들이 알아야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s://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2.12.07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은 신나게 놀게해야...^^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obun1127 BlogIcon 유황오리 2012.12.07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에게도 설명을 잘 해 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또 노는것도 아이의 창으력이 발달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늘 행복 하십시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12.10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걸 아직도 절반 넘게 남았다는... ㅋㅋ

    저는 그냥 놀립니다. 제가 원하지 않는데 보내봐야 뭐 하겠냐며...
    속으론 불안합니다. 그래서 성적에 대한 욕심을 버렸어요.
    대신 뭘 잘하고 관심있는지... 그걸 살피는 중입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12.13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아직은 성적에 신경쓰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지 정도만 체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쉽지만요. ^^
      저도 관심있는 분야는 지원 해주고 싶어요. ^^

  9. Favicon of https://yuji7590.tistory.com BlogIcon 초록샘스케치 2012.12.10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노는것이 두려운 엄마....사실 예전에 제 모습이랍니다...ㅎㅎ

  10. Favicon of https://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 2012.12.11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원 몇개씩 가는 아이들 보면 참 불쌍합니다. 에효...

  1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12.11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하는 법인데...ㅎㅎ

    잘 보고가요

  12.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2.12.11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은 신나게 놀게해 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치 않으니..

  13. Favicon of https://ystazo.tistory.com BlogIcon 만물의영장타조 2012.12.11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에 대한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ㅎㅎ
    눈이 많이 내리면 어른들은 길막히고 걷기 힘들어 맘에 안들어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가 되는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12.13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아이들은 신났어요.
      저도 아이를 앞에 두고는 자꾸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끼게 되네요.
      그래서 과외 할 때보다 제 아이는 더 못 가르치는 것 같아요. 에공~ ^^;;;

  14.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2.12.12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요일 수업이 없어지고, 아이들이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요.
    아이를 먼저 생각하자는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5. Favicon of https://pjsjjanglove.tistory.com BlogIcon 영심이~* 2012.12.18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제목이 딱 와닿네요...
    아이가 노는 게 불안한 엄마들..
    사실 저도 불안하거든요..^^

  16.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2.12.19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들은 자나깨나 아이 걱정이죠. 예쁘게 자라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