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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착시인 줄 알지만 속을 수 밖에 없는

by 예문당 2014. 3. 17.

착시의 종류는 다양하게 많습니다. 똑같은 길이의 선이 주변에 따라 길이가 달라 보이고, 똑같은 그림이 거리에 따라 웃는 모습도 되고 찡그리는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착시라는 것을 알면서도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같은 그림인데 상하만 바꾸어도 오목하게도 보였다가 볼록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눈은 항상 빛이 위쪽 방향에 있다고 가정을 한다고 하면 설명이 가능합니다. 빛이 위쪽 방향이니 왼쪽 그림은 오목하다고 판단하고 오른쪽 그림은 볼록하다고 인지하는 것이죠. 

위의 이야기를 다시 곱씹어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눈에서 들어온 신호를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하고 본다고?'.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를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위의 두 그림 모두 위 아래만 바뀐 평면 그림으로 보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는 입체적으로 보이고 심지어 두 그림이 다른 그림이라고 여깁니다. 이런 착시를 그냥 '신기하네'하고 지나치지 말고 잘 살펴보면 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보는 것들이 눈에서 입력된 신호 그대로가 아니라 뇌에서 어떤 처리 단계를 거친 영상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감각, 착각, 환각>에서 저자는 우리가 보는 것이 뇌에서 만들어 내는 영상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시각 영역은 우리 뇌에서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감각입니다. 덕분에 관찰하기도 용이하고 연구도 많이 되었습니다. 시각이라는 감각을 이해하면 다른 감각도 유추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맛이란 향에 좌우되고 향은 결국 뇌에서 인지한다고 전작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에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뇌에서 향을 어떻게 판별하는지에 대해 아직 명확히 설명한 이론은 없습니다. 저자는 시각이라는 감각에서 후각이라는 감각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고자 합니다. 그 단서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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