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외모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때부터 당연하다고 받아들였지, 코끼리의 외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전 처음 보는 동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면 어땠을까요? 그 외모가 너무너무 희안해서 깜짝 놀랐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출신이 아닌 코끼리, 우리나라에 언제 처음 왔을까요?

'조선왕조실록'에서 그 기록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태종 11년(1411년) 2월에 일본의 왕 원의지가 우리나라에 없는 코끼리를 바쳐 사복시에서 기르게 하였다. 이듬해 12월 공조전서인 이우가 코끼리에게 못생겼다며 비웃고 침을 뱉다 밟혀 죽는 사건이 터졌다. 결국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부의 장도라는 섬으로 유배가게 되었다. 그러나 코끼리는 수초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해졌고, 사람만 보면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세종 3년(1431년) 3월에 임금이 불쌍히 여겨 물과 풀이 좋은 것을 가려서 코끼리를 내어놓고, 병들어 죽지 말게 하라는 어명을 내렸다.


154쪽, <귀양 간 코끼리> 중에서...


'귀양 간 코끼리'는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쓴 창작동화입니다. 코끼리가 섬으로 귀양와서 섬을 떠나기까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책 표지에 보면 알 수 있지만 세명의 아이들의 우정도 함께 그리고 있습니다.

궁궐에 살던 코끼리가 쫓겨나 처음 코끼리가 섬에 온 날, 섬이 발칵 뒤집힙니다. 괴물이 나타난거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괴물. 귀신, 도깨비가 이렇게 생겼을까요?

우람한 덩치는 나뭇등걸과 같았고, 단단한 머리는 바위를 닮았으며, 넓적한 귀는 홍어와 비슷했다. 쭈글쭈글한 몸에 털은 거의 없었고, 입에는꼬챙이 같은 앞니 두 개가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22쪽, <귀양 간 코끼리> 중에서...

놀람으로 시작한 코끼리의 섬생활. 여러 사건들 뒤에 코끼리로 인해 섬에 평화가 찾아오고, 코끼리도 평화를 찾게 됩니다.


순우리말도 많이 섞여있고,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도 함께 들려주면서 내용은 예측한대로 흘러가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이 대상인 뜨인돌 출판사의 큰숲동화 시리즈 1번이기도 합니다. 이 책 주인공들의 나이도 그 즈음이지요.

제가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7살, 4살) 동화는 거의 읽지 않았는데, 얼마전 뜨인돌 출판사 블로그에서 이 책 제목 투표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띄더라구요. 빌려와서 읽어보니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제 슬슬 동화에도 관심을 갖고 한권씩 읽어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보세요. ^^

귀양 간 코끼리 - 10점
김문태 지음, 허구 그림/뜨인돌어린이
2011년 1월 17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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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2011.03.11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류~
    전 창작동화가 좋더라구요~ 아직 어린가? ㅎㅎ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1.03.11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작동화를 아이들과 읽어본지가...

  3. Favicon of https://polarbearbank.tistory.com BlogIcon ☆북극곰☆ 2011.03.11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이런동화책은 직접 읽어보고 싶네요~ ㅋㅋ
    어렸을때의 추억으로 송송송~~~
    넘어가는 맛도 있고 말입니다. ^^
    창작동화~! 그..그런데 책..책값이.. 확실히 요새 책이 비싸긴 해요~ ^^ ㅋ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3.11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값.... 흐흐... 북극곰님 왜그러세요. ^^;;;
      도서관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어요.
      중요한건 도서관에 없으면 꼭 신청 쩜 해주시구요. ㅎㅎㅎ

  4.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1.03.1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아직 자녀가 없는 저로썬 이런 좋은 책만 보면 조카생각부터 나니
    이거 빨리 조취를 취해야겠는데요^^;
    귀양간 코끼리가 섬 마을 사람들이 보고 묘사한 대목에서 귀는 홍어와 같다~
    완전 끄덕끄덕입니다 ㅋㅋ

  5.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1.03.11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멜표류기를 읽으면서 코끼리가 언급된것 같은 기억이 가물가물 나네요~
    코끼리도 코끼리지만 우리나라에 서양인이 처음 왔을때도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단순히 신기한 구경거리보다도 두려움의 존재였을듯~ 하네요. 코끼리를 처음
    봤을때처럼 말이죠 ^^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3.11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랬을것 같습니다. 서양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이상했겠죠.
      저도 처음 직접 봤을 때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졌지만요. ^^

  6.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03.11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랑 같이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섬마을에 나타난 코끼리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궁금해지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3.11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코끼리와 함께 역사 이야기도 나눠보시고 여러가지로요. ^^
      섬마을에서의 이야기는 가상의 이야기인데요,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7. Favicon of http://blog.naver.com/ddstone1994/ BlogIcon 뜨인돌 2011.03.11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에요~~ㅎ
    전 요즘 그림책에 푹 빠져서 꽤 많이 보고 있는 듯해요~ㅎ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3.11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림책 한 5년 봤잖아요. 이제 슬슬 저학년 동화로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된 것 같아요. ^^
      둘째를 생각하면 여전히 그림책을 봐야하는데, 보던건 안보게 되고 새로운 그림책을 찾게 되네요.
      제가 다 봤으니까, 둘째도 다 봤다고 착각하고 사는 것 같아요. ㅎㅎ

  8. Favicon of https://friend0913.tistory.com BlogIcon 둥이맘오리 2011.03.11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애기들과 같이봐야할 책 그런생각이 드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2011.03.11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귀양간 이유는...
    코끼리는 코가 손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이유 아니라구요?
    음...코끼리는 과자를 주면 코로 받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구요?
    그렇다면...뭔가 잘못을 했겠지요...모함을 받았던가요...에헤헤^^

  10. Favicon of https://ystazo.tistory.com BlogIcon 만물의영장타조 2011.03.12 0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책 제목도 재미있군요.
    날이 따스해지면 코끼리도 함 보러가야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03.12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제목이 재미있긴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도 존재했었군요..
    옛날사람들은 코끼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증을 남기네요~

  12. Favicon of https://yisunmin.tistory.com BlogIcon 선민아빠 2011.03.14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저런 역사적인 배경으로 창작되어 쓰여졌군요~

  13.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1.03.14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딸이랑 도서관에가서 이 책 있는지 한번 찾아 봐야 겠네요...
    쩝...이사가려는 동네에도 도서관이 있어야 할터인데...ㅠㅠ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3.14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사가시는군요? 도서관 정말 중요하지요.
      저도 이제는 도서관 이용을 잘 해보려고 하는데요, 도서관에 없는 그림책은 구입하게 됩니다.
      저희 동네도 아직 도서관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많이 좋아진거라 해도요.

  14.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1.03.14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저런... 선물로 왔다가 귀양을 갔군요...ㅠㅠ
    귀가 홍어?? 같다는.. 말에.. 웃음이^^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3.14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궁에서 사람을 밟아죽인 무거운 죄를 짓고 말이죠.
      우리말이 이쁘게 섞여 있어요. 저는 참 표현력이 부족한 사람인데요, 동화 많이 읽어야할 것 같아요. ^^

  15.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1.03.16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왠지 재미있을듯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