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소설을 즐겨 읽으시나요? 저는 평균 일주일에 한권 정도씩 책을 읽고 있는데요, 소설은 안읽게 되더라고요. 당장 필요한 책들을 중심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독서토론에 참여하게 되어서 책을 한권 받았습니다. 두터워보이는 이 책, '연을 쫓는 아이'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붙은 타이틀이 무척 화려합니다.

- 전 세계 51개국, 2100만 독자를 감동시킨 최고의 소설
- <뉴욕타임즈> 5년 연속 베스트셀러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이 읽을만한 성인도서'
-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웬지 읽어봐야할 것만 같고, 뭔가 감동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좋은 집안에서 자란 주인공 아미르가 18세에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여 38살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성장 소설입니다.

무척이나 낯선 나라, 아프가니스탄. 그곳의 역사와 문화, 계급으로 인해 달랐던 생활, 전쟁으로 인한 고통.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고, 가슴이 먹먹해져옴을 느꼈습니다. 과거 일제시대, 전쟁을 거쳐오며 힘들게 지냈던 우리들의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책 한권이 주는 힘을 느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소설이라서 그냥 끝까지 책장이 넘어간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여겼었는데요, 독서토론에 참가해보니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 참여한 독서토론회였는데, 자리가 좀 거창했습니다. 구청장님과 함께 하는 토론회로  토론자는 총 15명이었고, 참관하시는 분도 15분 정도 오셨기 때문입니다. 2시간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처음 부담과는 달리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토론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토론회 자리에서 알게 된 이야기지만 차성수 금천구청장님께서는 현재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님이신데 휴직중이시더라구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토론 참여자들은 여자분들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감성적인 분석이 많았지만, 구청장님께서는 감성에서 벗어나 총평을 해주셨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연을 쫓는 아이'입니다. 원제는 The Kite Runner이고요.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연을 쫓는 아이는 '하산'입니다. 이 책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산을 중심으로 주인공 '아미르'가 있고,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가 있습니다. 하산은 아미르의 형제 또는 친구같은 하인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안읽으신 분들을 위해 생략합니다.

이 책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이민자인데, 실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0년정도 살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미국인이 바라본 아프가니스탄, 서구의 눈에서 바라본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것이죠.

이 책이 미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기독교의 근본과 같은 '죄책감', '죄의식'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는 것이죠. 그리고 그 죄의식에 대한 대응으로 '바바'는 '선행'을 선택하고 '아미르'는 '고백'을 선택합니다. 이 둘의 차이점, 선행은 이슬람의 방식이고, 고백은 기독교의 방식이라고 구청장님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책이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문소설이라는 설명을 보면서, 우리의 이야기도 이렇게 써주는 작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토론회에서 사서 선생님께 바로 그런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순교자(김은교 저/도정일 역)'라는 책이었습니다.


금천구 구립도서관에서는 독서 토론회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토론회에 참여하시는 분들께는 책도 무료로 제공해주신다고 합니다. 금천구에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는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과 토론회 참여 기회를 주신 금천구립도서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을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토론회에서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

연을 쫓는 아이 - 10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현대문학
2010년 10월 20일 초판 1쇄 발행
2003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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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rpicnic.tistory.com BlogIcon 일상의 디자인 2011.07.22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책 소개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1.07.22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시간을 갖고 오셨군요,,

  3. 2011.07.22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2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사실 소설은 가끔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웬지 정보에 관련된 것들을 좀 더 익혀야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런데 메마른 감성을 자극해주는 것도 정말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찮은 책인 것 같아요. 읽어보세요. ^^

  4.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1.07.22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책 읽는건 좋아하는데 논리적으로 풀어내는걸 참 어려워해서,
    독서토론회에 가면 다른분의 이야기만 듣고 오게 될 거 같아요.
    그래도 이런 자리에 참여하고픈 마음이 큽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3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서토론회에 참여하시나보군요.
      저는 처음 가봤는데요,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한다는게 어렵더라구요.
      말하다가 잊어버리기도 하구요.
      좋은 자리였는데요, 그래도 아직 독서회에 들 자신?은 없는거 있죠. ㅎㅎㅎ
      보기다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5. Favicon of http://bizrus.tistory.com BlogIcon 자유혼. 2011.07.22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정말 좋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데 아직 못봤습니다.^^;
    영화로도 나왔던게 기억나는데 책이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올해 읽는 걸 목표로 삼아봐야겠습니다~ㅋ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3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소 읽던 장르의 책이 아니어서 더 그랬겠지만, 한권의 책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프가니스탄도 그렇지만, 이슬람, 기독교로 관심분야가 넓어지면서, 이민1세대 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소금꽃나무'와 '순교자'를 구입했습니다.
      소금꽃나무를 먼저 읽고 있는데요, 이 책도 참... 그렇네요. 소설이 아니라서 가슴이 아프구요.
      책을 읽는 것은 특별하면서 즐거운 경험인 것 같습니다.
      올해 안에 꼭 읽어보세요. ^^

  6. Favicon of https://racyclub.tistory.com BlogIcon racyclub 2011.07.23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꾹~꾹~ 누르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1.07.24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제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내용이.. 두루두루 읽어야 할.. 좋은 책이로군요...
    좋은책 추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5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나라의 이야기도 좀 더 알고 싶어 '소금꽃나무'를 읽는 중입니다.
      이 책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노동자의 삶, 그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전쟁상황이나 나아진게 없어보입니다.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

  8.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1.07.25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토론회는 어떤 곳을 가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유익한 책소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5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 가본 자리였는데요, 정말 좋았답니다.
      다음에도 참석하고 싶어요. 책을 읽고 가야하는 숙제가 있긴 하지만요. 하핫.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9. Favicon of https://ystazo.tistory.com BlogIcon 만물의영장타조 2011.07.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청장이 교수 출신이다보니, 저런 토론도 가능하군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지혜가 일반인들보다는 남다르겠죠? ^^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5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블로그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트랙백을 엮는 것입니다.
      같은 책에 대한 후기나 비슷한 생각에 대한 글들을 엮는 것이죠.
      그런데 얼굴을 맞대고 서로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토론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구청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더 좋았구요.

      한 권의 책이 가진 힘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 다음으로 '소금꽃나무'를 읽고 있어요.
      그래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구요.
      책 많이 읽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좀 다르겠지요.
      그래서 저도 열공하고 있구요, 아이들도... 공부하기를 바랄테구요. ^^

  10. Favicon of https://meina0515.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메이나 2011.07.26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고 좋아하는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나와서,
    약간의 흥분을 안고 댓글 씁니다^^
    저도 예문당님이 생각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엔 이런 영문소설을 쓸 작가가 없을까 했는데 그런 책도 추천해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독서리스트에 추가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역시..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요? ^^
      저도 사서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순교자'를 구입했습니다. '소금꽃나무'도 함께 구입했어요.
      소금꽃나무를 먼저 읽고 있는데요, 이 책도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반겨주시니, 더욱 감사하네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11.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1.07.27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땡기네요... 부족한 감성을 좀 채워야겠어요...^^
    비가 너무 오네요...
    비 조심하세요^^
    퇴근하기 무서워.. 그냥 회사에서 잠들어버릴까 고민중입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7.28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가 너무 많이 오죠?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제 저희 남편도 회사에서 잠들어버렸답니다. -_-;;;

      올 여름휴가에는 부족한 감성도 채워보세요. ^^

  12. 2011.08.14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1.08.14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느낌을 그대로 받았답니다.
      이 책 이후에 '소금꽃나무'를 읽었습니다. 그 책 또한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순교자'도 구입해놓았는데요, 곧 읽어봐야겠네요. ^^

  13. jiin yeon 2011.08.18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월든을 찾아보다가 싸이트에서 소개하는 양서들이 다 너무 괜찮은 것같아 둘러보고 갑니다^^ 보물단지를 발견한 기분이네요.앞으로도 좋은 책들 많이 많이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