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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야기

학부모 배려없는 녹색어머니 교통지도 안내장

by 예문당 2012. 3. 29.

지난주에 열린 학부모총회에서 반별로 녹색어머니회 지원자를 모집했습니다. 

2012/03/22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총회에 다녀와보니


저희 아이는 한반에 20명인데, 녹색어머니회 모집인원이 무려 6명이더라고요. 학부모 총회에 참여한 엄마는 10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요. 지원자가 모두 채우지 못한 선생님도 난감해하십니다. 엄마들이 기피하는 자원봉사라고도 하시더라고요. 저도 5살된 둘째아이가 있어서 녹색어머니회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좀 의외인 것은, 지원자 말고도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가정통신문을 가져왔습니다. 녹색어머니회 활동안내인데, 1학년 학부모가 전원 활동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오전 8시-8시40분에요. 저는 5살 둘째아이가 9시에 유치원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갑니다. 제가 녹색어머니회 봉사하러 나가면, 저희 둘째 아이는 누가 돌보나요. 어이없는 강제동원입니다. 


일주일 전에 안내장을 발송한다고 했는데, 1학년 1반인 저희 아이는 다음주에 바로 시작해서 안내장을 하나 더 가져왔더라고요. 


 녹색어머니회의 활동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 통학지도,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참여할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둘째아이라면, 저도 참여 하겠습니다. 근데 어린 동생을 두고 어떻게 봉사를 하러 가나요. 한숨만 나옵니다. 녹색어머니회 임원으로 일하는 엄마는, 동생을 누구에게 맡기면 되지 그 정도도 알아서 못하냐고 합니다. -.-;  그나마 작년까지는 토요일에 수업이 있어서 주중에 시간이 안되거나 직장맘이시면 토요일로 날짜를 변경하신다고 했는데, 올해는 주5일 수업으로 바뀌면서 날짜를 바꾸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이번주에만 학교에 2번을 갑니다. 한번은 명예교사활동, 한번은 교실청소요. 다음주에는 3번을 가게 생겼습니다. 면담, 공개수업, 녹색어머니요. -_-;;; 다른 부분은 그렇다치지만, 녹색어머니 강제동원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봉사, 참여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요? 아이를 학교에 보낸 엄마는 죄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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