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에 열심히 적응중인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습니다.


지난 겨울에 헌책방에서 시리즈로 산 책입니다. 집에 있는 책을 왜 빌려왔을까요? 이상해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 책이 집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없니? 시리즈 명만 알고, 세부 내용까지는 모르던 엄마는 확인을 해봤습니다. 6번이 진짜 없나?

 
책을 정렬해놓고 보니 6번이 정말 빠져있습니다. 헌책방에서 책을 구입할 때에 한 권이 없어서 30권 중 29권을 구입한 것이 그제야 생각납니다. 안보는 줄 알고 산걸 후회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이미 우리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없는지 다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헌 책을 사주어서 미안했는데, 아이가 빈 자리를 스스로 메꾸는 모습을 보니 무척 대견했습니다. 만약에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만 했다면, 아이의 이런 모습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의 초등학교 도서관 모습이에요.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


아이들은 우리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어떤 책을 읽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아는 책을 만나면 한번 더 쳐다보고, 서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아이와 가끔 서점에 가면 진열해놓은 책 표지를 흘깃 보고도 "아빠가 읽으신 책이다~ 우리집에 있는 책이다~"라며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책을 사야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반복해서 보기 때문입니다. 여러해를 두고 반복해서 보는 책은 사줘야죠. 어른들의 책도 소장가치가 있는 책,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특히 고전 등은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면 될 것을, 도서관에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달에 몇 권의 책을 읽으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3~4권 정도의 책을 읽습니다. 구입하는 책도 있고, 선물받은 책도 있고, 빌려온 책도 있습니다. 제가 아직 많은 책을 소화하지는 못해서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들 책의 경우에는 좀 다르죠. 아이들은 하루에 몇권씩 읽으니까요. 물론 반복해서 읽기도 하지만, 매일 새로운 책을 사주기에는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됩니다. 이런 부담을 도서관에서 메울 수 있습니다. 

요즘 서점에서 어린이 책을 고르는 것이, 사실 좀 어렵습니다. 매대에 놓인 책은 제한적이고, 퍼즐, 장난감, 토이북, 만화 등으로 먼저 눈이 갑니다. 벽의 책꽂이에서 원하는 책을 고른다는 것은 글쎄요, 책 제목을 알고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 새로운 책을 고르기에는 도서관이 좋지요. 서점의 신간 매대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까다로운 방법이긴 하지만요. 


두 아이의 엄마인 정진영 작가님께서도 책 고르는 노하우를 <그림책 육아>에서 알려주고 계십니다. 소중하게 고른 책을 반복해서 보는 것, 깊이 있는 독서의 시작일 것입니다. 좋은 책, 맞는 책 잘 고르셔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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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uesoccer.net BlogIcon 나이스블루 2012.03.26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 Favicon of https://www.kkolzzi.com BlogIcon 꼴찌PD 2012.03.26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적엔 책읽기를 무척 싫어했는데, 요즘은 자주는 아니지만 책을 구입하기도,선물받기도 하면서 종종 읽지요.다행스럽게도 딸 녀석은 책을 많이 읽습니다.엄마의 강요가 있기는 했지만 ㅋㅋ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2.03.26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간다는 것 만해도 참 좋은 교육이 되죠

  4.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03.26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절실히 느껴요. 저는 아이가 없지만 조카애들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자책, 포털의 어린이 프로그램등.. 마우스에서 손을 놓지 않지요.
    저는 아이들과 도서관을 자주 출입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5. 빈배 2012.03.26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최근에 주니어 시리즈도 다시 샀거든요.
    눈에 보이면 가까워지는 것은 거의 진리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03.26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역사 시리즈도 있고, 종류가 무척 많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뭐든,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겠죠. 감사합니다. ^^

  6.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2.03.26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읽는 즐거움.^^
    저도 집에 개인적으로 서재를 꾸며놨답니다^^;

  7.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2.03.26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아이 시리지책 사기 전에, 도서관 가서 미리 접해보고 사기도 하지요.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03.26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리즈는 도서관에서 먼저 접하는게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도서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죠. 이번주도 행복하세요. ^^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03.26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 책을 구입할때 아이들 책 비중이 좀더 높지만
    그렇다고 도서관 이용을 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도서관은 아이들의 선택을, 구입한 책은 제가 선택한 거라 좀 의미가 다르더라구요.

  9.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2.03.26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준맘도 도서관에서 책 많이 빌려다 봐요.
    요즘은 예준이 책보다 예준맘 책을 더 많이 빌려와서는... 밤마다 독서 삼매경..ㅎㅎ

  10. Favicon of https://valetta.tistory.com BlogIcon 하늘이사랑이 2012.03.26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 이네요. 어릴적부터 아이들과 도서관에 자주 가는 것은 정말 좋은 습관이죠. 저는 아직도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항상 자극을 받고 배우고 온답니다. 우리아이들은 뛰어노느라 바쁨...^^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03.26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도 다 보잖아요. 지금은 그걸로 된 것 같습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이 낯설지 않다. 서점이나 도서관이 익숙하다, 편안하다 이런 느낌.
      너무 멋지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