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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교육 이야기

책을 사야하는 이유, 도서관에 가야하는 이유

by 예문당 2012. 3. 26.

초등학교 1학년에 열심히 적응중인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습니다.


지난 겨울에 헌책방에서 시리즈로 산 책입니다. 집에 있는 책을 왜 빌려왔을까요? 이상해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 책이 집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없니? 시리즈 명만 알고, 세부 내용까지는 모르던 엄마는 확인을 해봤습니다. 6번이 진짜 없나?

 
책을 정렬해놓고 보니 6번이 정말 빠져있습니다. 헌책방에서 책을 구입할 때에 한 권이 없어서 30권 중 29권을 구입한 것이 그제야 생각납니다. 안보는 줄 알고 산걸 후회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이미 우리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없는지 다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헌 책을 사주어서 미안했는데, 아이가 빈 자리를 스스로 메꾸는 모습을 보니 무척 대견했습니다. 만약에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만 했다면, 아이의 이런 모습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의 초등학교 도서관 모습이에요.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


아이들은 우리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어떤 책을 읽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아는 책을 만나면 한번 더 쳐다보고, 서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아이와 가끔 서점에 가면 진열해놓은 책 표지를 흘깃 보고도 "아빠가 읽으신 책이다~ 우리집에 있는 책이다~"라며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책을 사야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반복해서 보기 때문입니다. 여러해를 두고 반복해서 보는 책은 사줘야죠. 어른들의 책도 소장가치가 있는 책,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특히 고전 등은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면 될 것을, 도서관에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달에 몇 권의 책을 읽으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3~4권 정도의 책을 읽습니다. 구입하는 책도 있고, 선물받은 책도 있고, 빌려온 책도 있습니다. 제가 아직 많은 책을 소화하지는 못해서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들 책의 경우에는 좀 다르죠. 아이들은 하루에 몇권씩 읽으니까요. 물론 반복해서 읽기도 하지만, 매일 새로운 책을 사주기에는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됩니다. 이런 부담을 도서관에서 메울 수 있습니다. 

요즘 서점에서 어린이 책을 고르는 것이, 사실 좀 어렵습니다. 매대에 놓인 책은 제한적이고, 퍼즐, 장난감, 토이북, 만화 등으로 먼저 눈이 갑니다. 벽의 책꽂이에서 원하는 책을 고른다는 것은 글쎄요, 책 제목을 알고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 새로운 책을 고르기에는 도서관이 좋지요. 서점의 신간 매대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까다로운 방법이긴 하지만요. 


두 아이의 엄마인 정진영 작가님께서도 책 고르는 노하우를 <그림책 육아>에서 알려주고 계십니다. 소중하게 고른 책을 반복해서 보는 것, 깊이 있는 독서의 시작일 것입니다. 좋은 책, 맞는 책 잘 고르셔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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