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출판 이야기

2012 출판계 키워드 50

by 예문당 2012. 12. 28.

2012년도 이제 불과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도 알찬 한해를 보내셨는지요? 출판계에도 여느해 다르지 않게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발행하는 <기획회의>에서 뽑은 '2012 출판계 키워드 50'을 살펴보며 올해를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마드의 이중고뇌◆스님의 힐링◆『안철수의 생각』◆에세이의 부흥◆『의자놀이』 사태 ◆편집자론◆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낙하산 인사◆온라인서점 불공정 거래◆전자책시장의 방향성 확립◆『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마흔 ◆397세대◆출판사 옆 대나무숲◆구글북스 국내 진출◆유권자◆보수의 뇌, 진보의 뇌◆오프라인서점의 몰락◆온라인서점에서 더 많은 책을 파는 방법◆세계문학전집◆피로사회◆경제민주화◆부채사회◆협상의기술◆북유럽 미스터리◆유홍준◆황석영 50주년 기념작◆행복의 의미◆메타북◆강신주◆김두식◆조앤 K. 롤링 선인세 논란◆99%◆김정운◆현시창◆정리◆먹거리◆이정명◆정은궐◆스크린셀러◆학교교육 붕괴◆바버라 애런라이크 ‘배신’ 3부작◆백석◆자본주의의 대안◆저항◆스티브 잡스◆사재기◆언론 비판◆이지성과 한국 자기계발◆저작권 무료이용동의서 논란◆집과 건축◆

[출처] 2012년 출판 키워드 50과 노마드의 이중고뇌 |작성자 한기호


<기획회의>는 출판계 키워드 1위로 '노마드의 이중고뇌'를 꼽았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 속에 현실에서의 승리자로서 설 수 있다는 작은 희망도 포기하지 못하며, 동시에 따뜻한 위로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순간의 위안을 삼으며 살고 있는 이중고뇌에 빠진 '가난한 노마드'로서의 현대인이 지금 우리의 모습일 듯 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물려 '자기 치유', '힐링', '스님', '에세이'와 잘 어울리는 스님들이 쓴 치유 에세이가 강세였지요.

올해는 대선의 해였습니다. 그래서 대선 관련 키워드들도 여럿 보이는군요. <안철수의 생각>, 유권자, 보수의 뇌, 진보의 뇌. 2012년 대선도 끝났습니다. 당선자는 공약대로 나라의 운영을 잘 해 주셨으면 합니다. 

출판, 독서시장, 지식문화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위해 몇년전부터 요구해온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올해 신설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출판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초대원장으로 출판문화산업계 사정에 밝지 못한 인사를 앉혔습니다. 집회 및 항의 시위, 토론회, 포럼이 줄을 잇고, 몇 달째 1인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정부는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이 일은  출판계 단결을 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죠.

지난 2월 한국출판인회의와 e-kpc를 중심으로 '출판계 전자책 출시 본격화 선언' 행사가 있었지요. 그 동안 전자출판에 소극적이던 출판계가 전자책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사였는데요. 아직 전자책이 넘어야 할 난관은 많아 보입니다. 9월에는 구글북스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하였죠.

매년 연령대별 키워드가 등장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40, 30대를 대상으로 하는 키워드가 등장하는군요. 인생 전환기의 40대가 필요한 책은 무엇일까? 새로운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30대가 관심가질만한 책들은?

어느날 홀연히 출판계의 내부 고발자로 등장한 '출판사 옆 대나무숲' 트위터 계정. 출판업계의 열약한 노동환경을 이야기 하는 공공의 장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출판노동자들의 조직적 연대를 꿈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죠.

오프라인 서점들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몇년째 서점들의 폐업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올해도 지역의 대표 서점 및 유명 도매업체들의 폐업, 도산 소식이 이어지면서 출판문화산업 전체에 위기감을 일고 있지요. 오프라인 서점의 줄도산을 막기위한 한 방안으로 도서정가제를 줄기차게 외치고 있지만 이미 상황이 너무 악화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세계적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다르지 않은데요. 그동안 최고의 시스템으로 여겨지던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회의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경제민주화, 부채사회, 99%, 자본주의의 대안, 저항 등이 키워드에 선정되었군요.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조앤 롤링의 성인 소설이 국내에 출간 되었는데요. 문학수첩에서는 100만달러 이상의 선인세를 지불하고 판권을 따내 논란이 되었습니다.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가 흥행하면서 다시 소설의 판매로 이어지는 이른바 '스크린셀러'들이 많이 등장했지요. <은교>, <화차>, <헝거 게임>,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공교육의 붕괴와 교육현장에서 다시 교실을 살릴 수 있는 해답을 찾아 보려는 선생님들의 에세이가 다수 출간되었습니다.

그외 2011년 10월 사망한 스티브 잡스 관련서적의 출간이 줄을 이었습니다.

예문당에서는 올 한해, <아빠, 경영학이 뭐예요?>, <아이의 민감기>, <우리집 건강식탁 프로젝트>, <초등공부 국어가 전부다>, <슈퍼이팅>, <14살 형법이 네 미래를 좌우한다> 이상 6권을 출간하였으며, <아빠, 경영학이 뭐예요?>는 한국문화출판산업진흥원에서 선정사는 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집 건강식탁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하는 우수건강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청년 ceo를 꿈꿔라>를 시작으로 <우리집 건강식탁 프로젝트>, <초등공부 국어가 전부다>, <아빠, 경영학이 뭐예요?>, <14살 형법이 네 미래를 좌우한다> 5권을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2013년에는 올해보다 더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예문당으로서는 조금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한해가 될 듯 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해를 마감하며 예문당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