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과학자로 유명하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님입니다.
생물학에서 최재천 교수님에 못지 않은 성과를 올리는 학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재천 교수님을 더 잘 알죠. 교수님의 글 솜씨가 지명도를 올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그 글솜씨로 과학의 대중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계십니다.
'네이처(세계적 과학 주간지)' 3번 탈락 후 깨달았다… 과학자도 글 잘 써야 성공[링크]
그런 교수님도 한 때 네이처에 3번이나 떨어진 경험이 있다고 하는군요. ^^; '개미 세계의 베네통'이라는 제목을 제안한 동료분 작명 실력이 발군입니다.
교수님은 새로운 학문적 트렌드를 읽는 팁을 하나 소개했다는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외국 출장 가면 좋아하는 일이 서점에 가는 거다. 하루 시간을 내서 큰 책방에 간다. 책방에서 제목만 쭉 훑어보는 일을 십몇 년 했다. 예를 들어 생물학 코너, 인류학 코너에 가서 제목만 주르륵 읽는다. 십몇 년 하다 보니 책 제목만 죽 읽어도 이 학문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대략 보인다. 6개월 간격을 두고 다시 서점에 가면, 모두 원래 있던 제목들인데 새로운 게 하나 보일 때가 있다. 그러면 꺼내 읽어보고, 좋으면 산다. 뭔가 흐름이 잡히는 거다.
신문도 제목만 보고 더 관심가는 기사만 읽어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죠. 외국 출장 가서 큰 서점에서 제목만 훑는다는 교수님의 방법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처음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교수님처럼 십수년을 하다 보면 방향이 한 눈에 들어 오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 출판계 기획자, 마케터 분들도 한 분야에서 나오는 책들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트렌드를 살피죠. 그 분야에 관해서는 전문가인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서점에 들려서 아이들에게 관심분야의 대한 안목을 키워주심은 어떨까요? 이것도 괜찮을 방법일듯 하네요.
- 책 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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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제목만 읽는다라...그것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ㅎ
제가 경험을 비추어 봐도 썩 꽨찮은 방법인 듯 합니다. ^^
책만 훓어봐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것에 관심이 많은지 알수 있죠
녜. 그렇습니다. ^^
저도 다음에 서점가면 해 볼께요.
사실 전에도 한번 해보긴 한 것 같습니다. ^^
낚시 서적을 주욱~ ㅎㅎ
그리고 낚시 서적 한 편 집필하시죠. ^^
저도 오늘은 서점에 들러 책 제목이라도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저는 어제 서점 들려서 소설, 비소설 책장을 주욱 살펴보다가 신일숙 작가님의 <아르미안의 네딸들> 소설판 <아르미안>이 발간된 것을 발견하였죠. 하핫 득템입니다. 그런데 소설분야도 제목을 주욱 계속 보면 트렌드가 보일까요?
대단한걸요? 저는 제목만 봐선 그 흐름을 모르겠던데...
교수님이 말씀하신 분야는 학문분야이고요. IT나 경영분야도 비교적 트렌드가 뚜렸하게 드러나는 분야이죠. 예를 들어 경영분야 책을 보면 '빅데이터'라는 이름을 달고 출간되는 책들이 꽤 보이죠. 이 키워드가 등장한 것이 불과 몇년 안 되거든요.
잘 보구 갈께요 ㅎㅎ
의미있는 오늘이 되셔요!!
감사합니다. ^^
오호~ 잘 알아 갑니다~^^
알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내세요 ^^
서점에서 책제목만 읽는다 독특합니다.
제목만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목만 보다가 관심이 가거나 새로운 책이 나오면 구입해서 보시겠지요. 이 정도 경지에 오르신 분이면 제목만 봐도 '어라 이런게 나왔네'하지 않을까 합니다.
호오 좋은 방법 잘 알고갑니다. 가끔 서점에 홀로 돌아다니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 많은 책제목들만 봐도 다 읽은 기분ㅎㅎㅎ
그 많은 책 제목만 봐도 뿌듯하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