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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곤충 좋아하는 아이들의 필수코스 - 양평곤충박물관

by 예문당 2013. 7. 16.

시댁이 양평이라서, 양평에 자주 갑니다. 뮤지엄 허브 양평에는 여러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요즘 6살 둘째아이가 부쩍 곤충에 관심이 많아져서, 양평곤충박물관 앞을 지날때마다 가자고 졸라요. 그래서 몇달만에 양평곤충박물관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양평곤충박물관은 2011년 11월 18일에 개관했고, 저희는 3번째 방문입니다. 



시기별로 체험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키우면서 관찰하는 누에체험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누에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어요. 


양평곤충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들어가면 처음 만나는 층이 2층이에요. 관람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양평군민·장애인·국가유공자·경로는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신분증 소지자에 한한다고 하니, 해당되시는 분들은 신분증을 꼭 챙겨가세요.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귀여운 마스코트가 반겨줍니다. 


양평곤충박물관은 우리나라 곤충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신 신유항 교수님께서 정년퇴임 후 10여년 동안 양평에 거주하면서 채집한 곤충과 기타 소장곤충 표본 1500여 점을 양평군에 무상기증하시면서 설립되었습니다. 신유항 교수님 소개와 국내에서 출간된 곤충 관련 서적이 한쪽 벽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신유항 교수님은 양평곤충박물관 명예관장님이시기도 합니다. 


2층 전시실로 들어가볼까요? 전시실에는 양평군 소개와 곤충들 특히 나비, 나방 등과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곤충우표, 그에 해당되는 곤충 표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곤충에 관련된 퀴즈도 맞추고 정보도 볼 수 있는 단말기도 있는데요, 초2인 큰아이가 무척 좋아합니다.


영상실에서는 <사슴벌레의 한살이>가 상영중이었는데요,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2층을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에는 <우리나라 곤충학 발전을 이끈 사람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읽어보며 내려가면 좋겠죠? 파브르 곤충기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곤충학자들도 함께 봐야지요. ^^


1층에는 국내외 곤충 전시실이 있습니다. 곤충 표본 뿐만 아니라, 곤충의 구조도 설명이 되어있고, 아기자기하고 읽을꺼리가 많습니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애벌레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요. 처음 만나는 아이들은 살짝 겁을 먹기도 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너무 좋아해요. 애벌레 찾았다고 V자를 하네요. 애벌레 옆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물방개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수족관도 있어요. 


<키우면서 관찰하는 누에> 특별전시에요. 누에가 커가는 과정을 만날 수 있고, 실제 살아있는 누에 애벌레도 만날 수 있었어요. 우리가 먹는 번데기가 누에 번데기더라고요.


2층에 있는 한국 곤충우표와 한국의 곤충이 흥미로웠는데요, 1층에 <우표로 보는 세계의 곤충> 코너가 새로 생겼습니다. 저도 한 때는 취미가 우표수집이었어요. 더욱 반가웠어요.


<잠자리 World> 기획전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시기간은 끝난 것으로 되어있는데, 아직 다음 전시 예정이 없어서인지 아직 볼 수 있더라고요. 덕분에 잠자리가 불완전 탈바꿈을 하는지 확실히 알았어요. 잠자리가 천천히 날고 있는 모습의 작은 영상이 있었는데요, 잠자리의 날개 4개 중, 앞 2개와 뒤 2개의 날개가 따로 움직이더라고요. 초2 아이가 영상을 보며 발견하였습니다. 체험학습을 실감했어요. 아이가 스스로 재미있게 찾아내었으니까요. 


양평곤충박물관에서 좋은 것은,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나비야 놀자아!>라는 활동지와 <스티커로 된 곤충 스탬프 만들기> 활동지를 주는 것이에요. 아이들이 모두 열심이에요. 


<멸종위기 곤충배지>도 직접 만들 수 있고요. 멸종위기 곤충 그림이 있는 종이에 색칠을 하고, 배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2층에서 만들어주셨는데, 이번에 가보니 직접 만들도록 해놓으셨더라고요. 그런데 처음 하다보니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어요. 결국 2층에서 도움을 받아서 만들었답니다. ^^



꼼꼼히 둘러본다면 1-2시간 정도는 잡으셔야 할꺼에요. 기왕이면 큐레이터가 설명해주시는 시간에 맞추어 가는 것이 더 좋고요. 저는 이전에 설명을 들어서, 이번에는 개인관람만 하였습니다. 



양평곤충박물관 밖으로 나오면 산책로가 있어요. 하수처리시설 견학로와 남한강 관찰데크,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올해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생겼더라고요. 비가 와서 이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이용해야겠어요. 


관람 전후로 식사시간을 맞이하신다면, 바로 앞에 있는 옥천냉면이나 근처에 있는 가마솥에 직접 끓여주는 양평장터해장국이 좋아요. 식당들이 더 많이 있지만, 다른 곳은 안가봤어요. 두 곳은 모두 추천이고요. 


갈 때마다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체험학습으로 생각한다면, 아이들이 한번에 외울 수 있는 양은 아니고요.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그렇잖아요. 아이들이 점점 더 곤충과 친숙해지고, 재미있게 특징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둘러보세요. ^^


양평곤충박물관http://www.yim.go.kr/page/museum2_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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