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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야기

<영어순해>의 김영로 저자는 어떻게 독해와 영작문의 달인이 되었나?

by 예문당 2014. 4. 8.


40대 이상의 되시는 분들 중에 학창시절에 영어 공부 좀 했다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영어순해>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김영로 선생님은 영어 독해와 작문에서 일가견이 있던 분이신데요. 김영로 선생님이 어떻게 영작문과 인연이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사연을 알아 보겠습니다.

중고교 시절, 김영로 선생님은 '공부한 것을 철저하게 소화하자'였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습득한 영어 단어나 문장은 반드시 영작문으로 표현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영작문 습관은 재미있는 동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이 제 노트를 자주 빌려갔지요. 근데 빌려준 노트를 받아보면 김치 국물도 묻어 있고 잉크펜으로 정성껏 쓴 노트가 엉망이 되어 버리는 거예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좀 깔끔한 성격 탓인지 노트가 그렇게 되는 것이 무척 싫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로 노트 필기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어요. 순전히 노트를 빌려주기 싫어서 영어 필기를 시작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단어부터 영어로 쓰다가 점점 문장으로 확대했고 여러 과목의 노트 필기를 영어 문장으로 썼지요.

이렇게 노트를 빌려주기 싫어서 시작한 영작문이 노트 뿐 아니라 메모, 편지, 일기로 확대되어 영작문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영작문에 대해 김영로 선생님의 조언은 우리말과 영어는 언어의 사고틀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식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영작문 공부 방법을 제안해 주기도 하셨는데요.

자기 수준에 맞는 좋은 영문과 번역문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거꾸로 영어로 옮긴 다음 원문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해 보지요. 우선 1단계로 100개 정도의 영문 패러그래프을 모은 카드를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반대 면에는 번역문을 모아 놓습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100개씩 3단계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처음엔 간단한 문장에서 점점 복잡한 문장으로 옮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300개의 패러그래프를 공부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어요.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번역문을 꼭 비교, 검토해 봐서 보강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영작문을 잘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좋은 공부 방법일 듯 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열심히 하면 영어 독해와 작문에 잘할 수 있으리란 느낌이 팍팍 오지 않으세요? 물론 상당히 노력을 해야겠지만요. 영어에 성공한 분들 모두 영어에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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