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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과학이 알려주는 소식이 좋은 이유 <소식의 과학>

by 책쟁이 2023. 8. 30.

다이어트에 대해 서술한 어느 책에서인가 다이어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문장을 보았다. 맞다. 요즘은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는 많아도 너무 많다. 너무 많아서 다이어트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길을 잃게 만든다. 그 많은 정보들이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다면 오늘날 살을 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이전보다 줄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듯 하다.

어떤 음식이 살을 찌게 하네, 무슨 음식이 다이어트에 대해 좋네하는 정보들은 넘친다. 사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적게 먹으면 빠지고 많이 먹으면 찐다. 음식의 종류를 가리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 맛있게 먹으면서 살을 빼고 편하게 운동하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길이 너무 힘들어 항상 쉽게 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에 살았던 알비제 코르나로라고 하는 인물은 방탕한 생활 덕에 젊은 시절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 의사에게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의사가 마지막으로 내린 처방은 절제되고 질서 있는 생활 방식을 따르는 것, 원래 먹던 양보다 적은 양의 음식에 만족할 것. 의사가 제시하는 생활방식을 따르지 못해 사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코로나로는 소식의 효과를 경험하고 소식하는 습관을 평생 지키며 건강하게 오래살았다. 뭐. 여기까지는 어디서 많이 들었다 싶은 내용이겠지만 코로나로가 특별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절제하는 삶>이라는 책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소식이 좋다는 것은 다들 막연하게 짐작은 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좋은지 설명하지는 못하였다. 동물들에게 진행된 실험에서 섭취 열량을 제한하자 수명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들은 접하였지만 사람에게 그런 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소식의 효과'를 흉내 내는 신약을 통해 소식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힘든 다이어트를 약물에 도움을 받아 성공할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앞서 다이어트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당신의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끌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그 정보 중에 옥석을 가릴 수만 있다면 당신의 다이어트에 도음이 될 내용들을 찾아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제발 탄수화물과 설탕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큰 적이라는 류의 헛소리는 그만 찾아 보자. 많이 먹어도 필요 이상을 넘어 훨씬 많이 먹어서 생긴 문제를 탄수화물과 설탕을 탓해봐야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책에는 소식에 관한 최신 정보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 적용해 볼만한 여러 힌트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매끼 열량 제한과 간헐적 단식의 효과가 비슷하다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매끼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점심을 먹지 않고 하루 두 끼만 먹고 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아침을 거르는 것이 간헐적 단식의 측면에서 더 유리하겠지만 아침을 굶는 것이 쉽지 않아 그 방법은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점심을 굶고 저녁을 먹기 전에 운동을 한다.
책에서는 운동이 다이어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이 필요한 이유도 저자는 매우 설득력 있게 서술하고 있다.
반복되는 다이어트의 실패로 좌절하고 있는 당신.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체중 조절에 성공하자.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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