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왜 일하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과거 배운대로 어느 정도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며, 자아를 실현하고 보람을 찾으며 더 나아가 공동체와 사회에 이바지한다. 그렇게 알고 살아 왔지만 막상 성인이 되어 일을 하게 되면 생각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택한 이 일이 과연 내 적성에 맞는 것인지, 내가 하는 이 일이 별 볼일 없어 보이고, 회사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마저 마음에 안들면 최악이죠. 그렇게 자아 실현과 사회 공헌은 머리 속에서 사라져가고 오로지 월급날만을 기다리는 길고 지루한 삶의 반복만이 남게 됩니다.
이러한 때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경영의 신이라 불리우는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입니다. 인생 초창기에 뭐하나 생각대로 풀리지 않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도산 직전의 첫 직장에서 6개월도 되지 않아 퇴직하고 다른 길을 찾으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이 하는 일에 승부를 겁니다. 그리고 일로서 자아를 실현해 가죠.
이 책을 안지는 오래 되었지만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머리속으로 그려지기에 읽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읽었던 하워드 슐츠의 <온워드>도 읽다가 말았습니다. 이런 책들이 자칫하면 창업자의 성공담으로 흐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이 책도 창업 초기에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시절 분들은 참 열심히 일한 듯 합니다. 그때처럼 일하라고 하면 요즘은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 않을까요? 다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말하는 일에 대한 자세는 지금도 새겨들어야 할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잊고 지내던 것들을 다시 일깨워 준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출근이 두렵고 어쩔 수 없이 출근했다면 자신의 일에 대해 한번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을 어떨까요? "나는 왜 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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