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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탄수화물, 먹어야 사는 이유 '단맛'

by 책쟁이 2025. 11. 25.

'단맛',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길티 플레저. 

단맛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분명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입으로는 "달아서 싫어"라고 표현하는 모습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대체 '단맛'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좋아하면서도 싫다고 하는 존재가 되었는지 그 정체를 알아봅니다.

우리는 먹어야 삽니다. 동물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외부에서 유기물을 섭취하여 그것을 재료로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먹지 못하면 죽기에 매우 절박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3대 영양소라고 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모두 에너지 원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간편하게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료는 탄수화물입니다. 탄수화물은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 글리코겐, 전분, 셀룰로스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우리 몸에서는 당으로 분해된 형태로 흡수되어 최종적으로 포도당의 형태로 사용합니다. 단맛은 우리 몸의 에너지 원인 탄수화물, '당'을 감지하기 위함입니다. 안전하고 검증된 음식을 먹고 사는 현대에는 우리의 감각이 생존보다는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지만 과거 야생에서 정체가 확실하지 않은 재료로부터 음식을 구해야했던 시절에는 생존에 매우 중요한 능력이었을 것입니다. 

단맛은 우리 몸에서 유독 둔감하게 느끼는 감각이기도 합니다. 소금은 0.9%만 음식에 존재해도 맛있게 느끼고 독이라 판단되는 쓴맛은 매우 작은 양으로도 쓴맛으로 느끼지만 당은 음식에 10% 이상 존재해야 비로서 단맛으로 느낍니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의 생존을 위한 에너지 원인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섭취해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단맛을 짠맛처럼 예민하게 느낀다면 탄수화물을 지금처럼 많이 섭취하기는 어려웠겠죠.

현대는 과거와 달리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골치거리 중 하나가 '비만'입니다. 우리 몸이 살찌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고 여겨지는 음식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과거 '지방'이 그랬고 지금은 '설탕'에서 탄수화물로 그 비난이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과거 지방의 사례에서와 같이 설탕과 탄수화물에 우리가 비만인 책임을 모두 떠 넘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탄수화물이 우리 건강의 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단맛'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시간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으시고 죄책감은 덜어내시고, 적당히, 맛있게 '단맛'을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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