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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특별했던 저녁식사 - 삼성동 무역센터 52층 마르코폴로 중식당

by 예문당 2012. 7. 15.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장소를 찾게 됩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식당으로요. 엄마의 회갑을 맞이하여, 기억에 남으실만한 특별한 식사대접을 하고 싶었습니다. 2년 전에 쉐프님께 요리 강의를 듣고 꼭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 곳에 가봤습니다. 아쉽게도 쉐프님은 자리를 옮기셔서 못 뵈었지만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52층에 있는 "마르코 폴로(Marco Polo)"였습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인데, 52층에 올라가면 양식당과 중식당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중식당으로 예약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부모님께서 드시기에는 중식당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전화 문의를 하니, 무역센터보다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주차하는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주차를 하고 지하 1층으로 나왔습니다. 코엑스쪽으로 나오니 피자헛 옆에 마르코폴로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선릉과 테헤란로쪽 전망이 보이는 전망엘리베이터를 타고 5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 내부도 참으로 멋지더라고요.


중식당에서는 코스요리도 있었고, 단품요리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어른 6명, 어린이 2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탕수육"을 먹어야하는데, 코스 요리에 보이지 않아서 단품으로 주문했습니다. 


전체요리인 5품 냉채입니다. 새우, 오리, 오리알, 전복, 해파리로 5가지로 구성된 냉채요리에요. 4조각씩 구성되어있어서, 4분이 드시면 딱 좋겠더라고요. 


저희는 6명이라서 전체요리를 하나더 시켰습니다. 게살 스프링롤입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잘 먹은 것 같습니다. 8조각으로 나와서 나누어 먹기에 좋았습니다. 


메인으로는 3가지 요리를 시켰습니다. 해산물 요리인 전가복입니다. 중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보면 정말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요리솜씨도 없지만, 해산물을 볶아보면 질겨지고 잘 안되던데, 살짝 볶아낸 그 맛이 역시 일품이더라고요. 


아이들을 위한 요리 탕수육입니다. 맛은 좋았지만, 양이 좀... 그렇죠? ^^;;; 코스 요리가 아니고, 메인 탕수육이었습니다. 아이들 좀 떠주고 나니, 어른들은 먹을께 별로 없더라고요. 


마르코 폴로 중식당에서 유명한 메뉴라는 북경오리입니다. 1마리를 주문했는데, 처음엔 구운 통오리를 보여주시고, 옆에서 이렇게 손수 쌈을 싸서 서빙해주셨습니다. 서비스가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저희가 6명이니, 쌈 18조각에 볶음으로 한접시 갖다주셨습니다. 저는 북경오리를 2번째 먹어봅니다. 한 10년전에 홍콩에서 한번 먹어봤구요, 이번이 두번째에요. 그러니 맛을 평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입에는 맞더라고요. 아이들은 볶음 요리도 잘 먹었습니다. ^^


음식을 먹다보니 배가 불러오지만, 식사를 빠뜨릴 수는 없죠? 면 종류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페낭식 볶음면입니다. 메뉴판에 그림으로도 따로 표현되어있는, 추천음식이었습니다. 양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식사로 이 음식만 한 그릇 먹어도 될 것 같고요. 저희는 3명이 나누어서 먹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식사, 짜장면입니다. 1개를 주문하고 두개로 나눠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양이 작아보이죠? 맛은 모두 훌륭했습니다. ^^


코스요리가 아니다보니 후식은 따로 제공되지 않아서 커피를 주문하였습니다. 케익은 미리 준비해갔고요. 키핑해주셔서 식사 후에 케익커팅을 했답니다. ^^


레스토랑 분위기나 전망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식당 내부에 대한 멋진 사진들은 온라인에 많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무역센터 52층에 있다보니 전망이 참 좋았습니다. 가는 길에도 비가 내려서 전망을 놓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식사를 할 때에는 비가 그치고 날이 개어 전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식당보다 양식당쪽이 전망이 더 좋다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양식당에도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서비스와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일반 식당의 경우 맛이 좋은 곳은 많지만, 그런 곳은 그만큼 사람이 많고 먹고 빨리 나가야하는 조급함 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곳은 살짝 한적하고 조용해서 작은 단위의 가족 모임이나 프로포즈 등에 좋아보였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웬지 오늘 이벤트의 목표달성은 한 것 같아요. 저도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중요한 날, 서울에서 멋진 곳을 찾으신다면 이 곳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가격은.. 호텔 레스토랑이다보니 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가격 부담을 덜고 싶으시다면, 점심 메뉴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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