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 특히 국내 소설은 더욱 읽지 않는다. 소설에 전반에 깔려있는 우울한 정서가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쇼코의 미소>를 읽게 된 이유는 5월부터 참석하기 시작한 독서 모임의 첫 선정 도서였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갔다. 소설은 교환 학생으로 인연이 시작된 한국과 일본의 여고생 소유와 쇼코의 이야기이다. 자극적인 사건이나 별다른 반전 없이 차분하게 둘 사이의 일들을 차분하게 서술하면서 그 사이에 가족과 사람 간의 관계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쇼코의 미소' 외에 이 책에 실린 다른 단편들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읽으며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지만 한편 서로에 대한 소원한 사이일 수도 있는 가족 관계, 너무 가깝지 않아 편한 사이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한지와 영주' 편에 등장하는 한지는 독서 모임에 참석한 사람의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왜 한지는 돌연 태도가 돌변하였을까? 저자 역시 별다른 설명이 없다. 최은영 저자를 만나게 되면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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