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닝썬 사태로 인해 '물뽕'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물뽕은 이름과 다르게 사실 '뽕(히로뽕:메스암페타민)'과는 별 상관이 없는 약물입니다. 물뽕의 정식 명칭은 GHB(감마 하이드록시뷰티르산 또는 감마 하이드록시낙산)으로서 마취제, 수면제, 알콜중독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강간용으로 사용되면서 그 명성(?)을 얻게 되는데요. GHB를 술에 섞어 마시게 되면 뇌에 충격을 받고 기절을 하게 된다는군요. 기절한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주는 술은 안 마시는 것이 좋겠죠.

히로뽕 결정. (c)2008, Radspunk

히로뽕 결정. (c)2008, Radspunk

'마약'의 한자어는 '저릴 마(痲)'를 씁니다. 보통 '마귀 마(魔)'를 사용하리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실은 마약은 '마비시키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GHB를 물뽕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을 봐도 마약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고 여겨집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우리나라에서 마약은 불법이니까요.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럼 마약은 대체 무엇일까요? 담배는 기호식품인데 대마초는 왜 마약으로 분류되는 것일까요? 마약을 명확한 근거에 의해 분류하고 단속한다고 믿고 싶지만 명확한 분류 기준이 있다기보다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정한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프로포폴은 의약품이었지만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니 마약류로 분류됩니다. 의료용이나 휘핑크림용 주입 가스용으로 사용하던 아산화질소도 이상한 용도로 사용하는 이들때문에 요주의 대상이 되고 있죠.

마약은 작용 방식이나 성분 등에 따라서 매우 많은 종류가 존재합니다. 이를 단순하게 마약으로 분류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대마를 금지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마약이라고 하면 여전히 금기시 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인터넷 서점에서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을 만났습니다. 발랄한 제목답게 전문서는 아닙니다만 그동안 마약에 대하여 청정한 상태로 지내신 분이라면 마약에 대한 전반적인 가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국내도서
저자 : 오후
출판 : 동아시아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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