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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책 리뷰59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체면도 염치도 필요없다 - 토끼전 토끼전, 줄거리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바다속 용왕님의 약으로 쓸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자라가 토끼를 데리고 용궁으로 가지만 토끼가 지혜롭게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입니다. 토끼전은 별주부전, 수궁가 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신라시대 김부식의 김유신전에 나오는 '거북과 토끼 이야기'가 근원으로 알려져있고, 이본(異本)만해도 70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토끼전 이야기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토끼전 이야기의 절반밖에 안되었습니다. 용왕님이 병이 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달아난 토끼를 찾으러 다시 육지로 온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토끼가 풀려나게 되는 이야기까지 펼쳐지는데, 글이 참 재미있고 맛깔스럽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들려주니 8살짜리 큰아이가 책을 들고와서 한 글자도 빠.. 2012. 1. 16.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던 탈무드. 그 이유는? 막연하게, 언젠가는 탈무드를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탈무드 속의 우화는 몇편 들어서 알고 있지만, 완역이라든지 탈무드를 충실하게 소개한 책 말이죠. 요즘 제가 고전읽기에 관심이 많아서 의미있는 책들의 완역본을 한권씩 찾아보고 있습니다. 탈무드로 검색을 해보면 주로 우화집이 보이지만, 이 책은 웬지 경전으로서의 탈무드의 느낌을 주어서 선택을 했는데, 첫 페이지의 탈무드 소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란 무엇인가? 는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오던 내용을 집대성한 것으로써 '구전 성경' 으로 불러지기도 하였는데 서기 3~5세기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는 에 관한 현자와 선지자들의 지혜를 5천여 명 이상의 랍비가 모여 10년이란 세월에 걸쳐 재해석과 토론과정을 거쳐 편찬한 것으로써 모두 20권, 12,000페이지.. 2012. 1. 11.
잠자는 레고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레고 아이디어 북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블럭입니다. 그 중에서도 레고는 무척 유명하지요. 1932년에 덴마크에서 설립된 회사라고 하니 벌써 역사가 80년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동생과 레고를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나고요. 8살, 5살 아들만 둘이다보니 저희 집에도 레고 블럭이 있습니다. 아이가 레고를 좋아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레고 제품 설계도를 보고 똑같이는 만들 뿐, 그 이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똑같은 것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레고로 표현하는 것이거든요. 레고가 좋은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설명서를 보고 제품을 완성하는 것에만 그친다면 무척 아쉽습니다.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을 교구와 레고의 다른점이고, 레고의 단점이라고 설명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작년.. 2012. 1. 10.
격정과 혼란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 - 사기열전 2010년에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읽고 나서 '사기'를 읽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종류도 많고 분량도 많아서 선뜻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저의 고민을 알았던지, 남편이 구입을 해서 저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사진 속의 두개의 판박이 스티커는 저희 아이들이 붙여 놓은 것입니다. ^^;;;;;) '사기'는 사마천이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을 따르고자 궁형의 치욕을 딛고 저술한 통사체 역사서입니다. 기원전 93년에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고시대부터 사마천이 살던 한 무제 때까지 2000년의 중국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으로 총 130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 다른 .. 2012. 1. 9.
온전히 피렌체만을 위한 여행 이야기 - 7박 8일 피렌체 만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언젠가는 이곳만을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피렌체. 유럽을 처음 여행하는 여행자에게는 스쳐가는 도시일 것 같고, 스치듯 지나갔던 여행자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일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렇게 두번을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이곳만 머무르며 느끼고 싶은 도시인데요, 그 이야기를 책으로 만났습니다. 온전히... 피렌체 만을 위한 여행 이야기요. 여행준비에서 시작하는 이 책의 형태는 가이드북과 에세이의 중간 정도라 생각됩니다. 가이드북만 있으면 루트를 잡을 때 스토리가 부족하고, 에세이만 있으면 실제 그 책을 들고 여행갔을 때 책에 소개된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곳곳에 지도와 관광, 식당, 쇼핑 등의 정보가 수록되어있어서 이 책과 현지에서 얻.. 2011. 12. 19.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인기비결 - 언론이란 무엇인가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인기입니다. 서점가에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지난주에 도착한 신간, '언론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생각해봤습니다. 인터넷 라디오 뉴스인 팟캐스트. 저가의 기술력으로도 제작이 가능한 팟캐스팅은 좌파 진보 계열의 뉴스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라디오는 소수의 회사들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1년에 만들어졌지만, 팟캐스트라는 용어는 2004년에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좌파가 먼저 팟캐스팅에 뛰어들었고, 2007년부터 주류 미디어도 팟캐스팅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나는 꼼수다'는 2011년 4월 27일에 첫 방송을 한 이후로, 매주 1회씩 업데이트 되고 있고, 현재 27.. 2011. 11. 7.